일본 출신 다문화가정, '가족에게 칭찬합시다' 운동 전개
일본 출신 다문화가정, '가족에게 칭찬합시다' 운동 전개
  • 토쿠다마유미 시민기자
  • 승인 2020.11.17 15: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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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곳곳에 플래카드 내걸고 가정의 소중함 일깨우는데 기여
일본에서 가정이 무너지는 비극을 직접 경험한 일본 출신 다문화 가정 중심으로 '가족에게 매일 칭찬합시다' 캠페인을 세종에서 벌이고 있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잠깐 사이에 '가족에게 매일 칭찬합시다'라는 메시지를 본적이 있습니까.

참가정실천운동본부가 전개하는 칭찬캠페인 현수막에 적혀 있는 글이 바로 가족 칭찬 메시지다. 

일본 여성 다가정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 운동은 일본에서 가정이 무너지면서 사회가 혼란해지는 것을 목격한 경험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이 글씨가 쓰여진 현수막은 세종시 교차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 조치원읍, 전의면, 전동면 등 각지역에서 순차적으로 현수막 캠페인을 하고 16일부터는 첫마을 한두리대교와 세종호수공원 교차로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는 행인들에게 '가족에게 칭찬합시다'라고 말을 걸어 집에서 칭찬을 하고 있는지를 설문조사도 하면서 가족의 장점을 보는 중요성을 알려왔다.

참가정실천운동본부에 소속하는 다문화가정들은 복지와 지원을 통해 다문화 가정을 많이 도와주는 한국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Thank you korea'(생큐 코리아) 운동을 계속해 왔다.

이번의 '가정에게 칭찬합시다' 캠페인도 그 운동의 일환이다.

조치원역뒤쪽 현수막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아오노미에씨 (좌사진 오른쪽)  전의면 현수막(우사진)
조치원역 뒤쪽 현수막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아오노미에 씨 (왼쪽 사진의 오른쪽) 전의면 현수막(우사진)

배경에서는 일본에서 일찍 가족붕괴를 겪고 그 비극이 한국에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절실한 마음도 담겨 있다고 한다.

이 캠페인 제창자인 아오노미에 씨는 "코로나19이후 외출 못하고 집에서 가족끼리 지내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다"며 "그러다 보니 어머니들은 아이들에게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고 가족의 안 좋은 부분이 보이기 쉽고 서로 스트레스를 주고 받고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칭찬하려는 행동을 통해 가족 한사람 한사람의 좋은 부분을 보는 노력을 하게 되고 지금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서로를 아끼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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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2020-11-17 19:30:04
너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