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하고 색기가 있다는 도화살, 어떤 형일까
음란하고 색기가 있다는 도화살, 어떤 형일까
  • 이경도
  • 승인 2020.11.1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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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 칼럼] 아름다운 복숭아꽃, 시선 끌면서 '살'(煞) 숨어 있어
조선시대 '멸문의 살'로 강한 성욕이 원인, 남편과 사별하는 관상
복숭아꽃은 아름다움 속에 죽음을 의미하는 '살'이 숨어 있어 예부터 좋지 않는 뜻의 '도화살'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도화(桃花)는 복숭아꽃을 뜻한다. 봄에 피는 복숭아꽃은 분홍색의 작은 꽃잎들이 여러 겹이 겹쳐져 매우 귀엽고 예쁘게 생겼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눈길을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는 자태를 뽐낸다.

여러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 복숭아꽃은 아름다운 여인에게 줄곧 안 좋은 뜻으로 쓰여 왔다. 바로 '도화살'(桃花煞)이라는 ‘살(煞/殺)’을 붙여놓은 것이다. 사전적 의미를 보면 ‘여자가 한 남자의 아내로 살지 못하고 여러 남자와 상관하거나 남편과 사별하도록 지워진 살’이라고 나온다. 또 호색과 음란을 말하여 남녀를 불문하고 피하는 성질을 가진다고 한다.

남자 사주에 이 살이 있으면 호색하는 성질이 있어 주색(酒色)으로 집을 망하게 하는 수가 있다. 여자는 음란한 성질 때문에 일신을 망침은 물론 한 집을 망하게 한다는 이유 때문에 혼인에 있어서 기피하는 사례가 많이 있다. 속담에 여자의 얼굴이 불그스레한 홍기가 돌아 아름답게 보이는 것을 도화살이 끼었다고 하는데 이 도화살은 인간의 성욕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에서 여자의 개가를 인정하지 않았을 때 이 살은 멸문의 살로 인정되었는데 도화살이 있는 여자는 성욕이 강해서 한 남자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인정되어 남편과 사별하는 원인이 된다고 믿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인용, 도화살의 관상을 살펴보면 첫 번째, 얼굴이 하얗고 선이 가늘다. 두 번째, 눈썹이 눈을 따라 약간 둥근 모습이다. 세 번째, 눈망울이 촉촉하게 젖어있다. 네 번째, 아래쪽의 속눈썹이 길게 내려와 있다. 다섯 번째, 코끝이 뾰족하지 않고 약간 둥근 형이다. 여섯 번째, 앵두 같은 입술에 통통하게 붉은빛을 띠며 입 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다. 일곱 번째, 볼에 홍조를 띤다.

이 중에서 세 개가 해당되면 도화의 끼가 약간 있는 것이고 다섯 개 이상이면 강한 도화의 인자를 가진 것으로 본다. 명리학에서는 태어난 띠와 대비하여 도화살 글자를 찾아 도화적인 기운을 본다. 관상 이외에 도화의 글자만 있어도 생긴 것과 상관없이 도화적인 성향을 가졌는지를 보는 것이다.

관상으로 본다면 여자 연예인 중에도 대표적인 도화살이 있고 남자 연예인도 마찬가지인 관상이 얼마든지 있다. 이 도화살은 함지살(咸池殺)이나 음욕살(淫慾殺)이라고도 불린다. 도화살을 가지면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며 때로 이기적이거나 철없는 행동도 잘한다. 이는 내면에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예쁜 것을 좋아하고 잘 꾸미는 능력이 있어 자신이나 타인을 잘 꾸며줄 줄도 안다.

도화살이 낀 여인을 한 남자와 살 수 없어 사별할 상이라며 혼인을 꺼려 했다.

이성에 대한 관심이 지나지게 많아 쉽게 유혹에 넘어가기 때문에 주변의 입에 오르내릴 수가 많다.

하지만 이 도화는 화려함과 창조적인 일과 관련해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의류, 화장품, 선전, 홍보, 방송, 연예, 언론 등에 임하면 주변으로부터 크게 인정받기도 한다.

예전에는 여자는 집에서 살림하고 애 잘 키우면 됐겠지만 현대 사회는 여자의 사회 참여 공간이 매우 넓어졌으니 도화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매우 좋다. 도화는 애써 나를 어필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누군가 관심을 갖고 봐주는 사람이 항상 있는 것이다. 때문에 나의 재능을 펼치고자 할 때 남보다 쉽게 이루는 힘을 가졌다.

남자든 여자든 개, 고양이까지도 현대 사회는 인기의 시대이다. TV 채널이 100개를 넘고 수백 개에 달하기도 하며 인터넷에서는 각종 어마어마한 영상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기로 돈을 벌고 명예를 쌓는 시대인 것이다. 1인 방송시대가 된 요즘은 도화만큼 좋은 것이 세상에 없다.

그럼 앞에서 말한 도화의 안 좋은 면은 어찌 되냐고? 인기를 위한 일에 몸담으면 그 쪽으로 다 소진되니 걱정 할 것 없다.

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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