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스마트시티, 좋을 것 같긴 한데... 제대로 알 방법이 없어 답답하네
세종 스마트시티, 좋을 것 같긴 한데... 제대로 알 방법이 없어 답답하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1.12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정례브리핑, 내년 초 SPC 출범 등 외에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어
자가용차 주차 문제 등 스마트시티 생활 어떻게 다를지 궁금증 안 풀려
행복도시 스마트시티 개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행복도시 스마트시티 개념.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빠르면 2년 반 뒤인 2023년 선보일 세종시 5-1생활권에 들어설 스마트시티에 살게 되면 일상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일상생활이 첨단화된 환경으로 바뀔 것 같지만 아직 겪어보지 못한 구체적인 변화상에 대해서는 막연한 게 사실이다.

12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의 주제는 ‘세종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 ’순조‘’.

기자이든 일반시민이든 이 같은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지만, 브리핑이 끝난 후 답답함과 궁금증만 더 커졌다.

이날 정례브리핑 마이크 앞에 선 장민주 세종시 스마트시티과장은 세종시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에 관해 기존에 알려진 내용을 재정리해 전했을 뿐, 스마트시티에서의 생활상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고 넘어갔다.  

출입기자들에게 ‘세계 최초 4단계 국제인증도 추진’ 등의 부제가 붙은 A4 용지 8페이지짜리 정례브리핑 보도자료도 함께 배포됐지만, 스마트시티에 관해 일반시민들이 가질 법한 궁금증은 풀 만한 내용은 거의 없었다.

새로운 내용이라면 지난달 8일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G-CNS 컨소시엄과 내년 초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구성될 예정이라는 점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공형 행복주택 사업을 벌일 것이라는 정도.

그 외 다양한 실증사업에 지원하고 있다는 것과 스마트교차로 및 스마트횡단보도, 스마트주차 시스템 등이 구축될 것이며 앞으로 이미 구성된 시민참여단 의견과 아이디어를 받아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는 점 등이 제시됐다.

이는 이미 세종시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포함돼 있었고, 따라서 각종 언론매체에 보도된 내용들이었다.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와 관련해 앞서 배포됐던 보도자료 내용 중 출퇴근과 취재활동 대부분을 차량으로 하는 기자들의 시선을 잡았던 것 중 하나는 자가용 차량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밖에 주차해 둔 뒤 공용 자율주행차량을 타고 귀가해야 한다고 한 점. 

출입기자들은 이날 장민주 과장에게 시범도시 밖에 자가용 차량을 주차해야 하는 점을 비롯해 스마트시티 내 시범도시에서의 생활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를 질문했다.

장 과장은 이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고 넘어간 대신 “데이터를 마음껏 갖고 놀 수 있고 신기술 테스트를 마음껏 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장민주 세종시 스마트시티과장(단상 오른쪽)이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장민주 세종시 스마트시티과장(단상 오른쪽)이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에 대해 세종시청의 한 사무관은 스마트시티에 깔릴 오퍼레이팅 시스템(OS)과 첨단 신기술 때문에 아파트 분양가가 다른 아파트보다 크게 올라가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 사무관은 “스마트시티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아파트 각 가구에 특정 기업의 OS와 스마트기기들이 옵션처럼 들어갈 텐데, 그만큼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한 뒤 “자가용 차량 주차 문제, 자녀들을 위한 학원버스 진입 문제 등은 어떻게 처리할지 등등에 관한 궁금증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세종시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에서의 생활이 어떻게 다를지, 이의 윤곽은 내년 후반기 또는 내후년쯤에 가서야 다소 풀릴 듯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