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의원 2927명의 대표들, "행정수도 세종 완성하라"
전국 기초의원 2927명의 대표들, "행정수도 세종 완성하라"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1.10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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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와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10일 공동선언문 채택
행정수도 완성에 광역·기초 아우르는 폭넓은 정치적 공감대 형성 의미
10일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충북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앞줄 가운데)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 촉구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세종시의회와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는 10일 세종시의회 청사 의정실에서 ‘행정수도 세종 완성 촉구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는 전국 15개 시·도의 시·군·구의회 의원 2927명의 대표 기구이다. 특별자치시·도인 세종시와 제주도는 기초의회가 없다.

이날 공동선언문 채택은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상징 도시인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시키겠다는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의 의지가 담긴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공동선언문 채택에는 각각 충북과 대전, 충남과 전북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청주시의회 최충진 의장, 대덕구의회 김태성 의장,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장, 전주시의회 강동화 의장이 참석했다.

일정상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다른 시‧도 대표회장은 협의를 통해 공동선언문에 사전 서명을 했다.

세종시의회는 지난 9월 12일 전국 광역시·도 단위 의장협의체인 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데 이어, 전국 기초 단위 지방의회와도 공동선언문을 채택함으로써 전국 모든 지방의회(광역·기초)가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염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동선언문 채택으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광역과 기초를 아우르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행정수도와 관련된 국정 현안 해결에 전환점을 찍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은 이날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정부와 국회가 이러한 국민적 기대와 바람에 부응해 공동선언문에서 요구하는 ‘행정수도 완성 추진’, ‘국회 개헌특위 구성’, ‘여‧야‧정부‧지방정부가 참여하는 국회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 구성’ 등 후속 조치 마련에 적극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대전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김태성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던 '자치분권'을 완성하기 위해 먼저 세종에 행정수도가 내려오는 것이고 그것이 전국이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그런 진정한 자치분권 될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함께 하신 여러분들의 뜻을 모아 반드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대표회장들과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가운데)이 10일 오후 세종호수공원 내 노무현기념공원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대표회장들과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가운데)이 10일 오후 세종호수공원 내 노무현기념공원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촉구하고 있다.

이어 충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 최충식 회장은 “행정수도 세종은 분명히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모두가 서명을 했다”며 “현재 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전체인구의 50% 이상이 밀집되어 있고 정치적으로 너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자치분권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천순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은 과거 연기군시절 행정수도 원안사수를 위해 차가운 조치원역 광장에서 시민들과 투쟁을 함께 했다는 기억을 이야기한 뒤 세종시와 인접했다는 이유로 혁신도시 제외 등의 역차별을 당했다는 점을 말하며 행정수도 완성과 자치분권 실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 강동화 회장은 “행정수도 완성과 자치분권 실현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도 해야겠지만 우리 지역 또한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가로막는 벽을 뛰어넘어 함께 같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오전 일정 후 세종호수공원 안에 있는 노무현기념공원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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