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가구만 청약접수? 사기?”... 세종리더스포레, 하룻새 '관심과 논란'
“단 1가구만 청약접수? 사기?”... 세종리더스포레, 하룻새 '관심과 논란'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1.03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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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만 청약 접수는 사실... 사기 분양·피싱 사이트는 아닌 것으로 확인
마감시간 낮 12시서 오후 6시로 연장... 고위공직자 분양권 포기 '설득력'
중개사들, 청약 경쟁률 4만대 1 예상... 3일 밤 9시 청약 당첨자 공개 예정
세종리더스포레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일부. 3일 오후 4시 50분 현재 각 항목 클릭이 전혀 안 되고 있다.
세종리더스포레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일부. 3일 오후 4시 50분 현재 각 항목 클릭이 전혀 안 되고 있다.

3일 낮 내내 세종시 나성동에 건설중인 주상복합아파트 단 한 세대, 1가구만의 청약을 받는다는 사실이 폭발적인 화젯거리가 됐다. 

문제의 아파트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2-4생활권 HC3, HO3 블록 안에 건설중인 세종리더스포레 2단지 845세대 중 잔여 1세대다.

전용면적은 99.25m²로, 205동의 38층에 있는 3803호 단 한 가구다.

세종시 부동산중개업계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청약이 가능한 세종 리더스포레 홈페이지(www.sejongforet.com)가 열리자, 청약 폭주가 이어졌다는 것.

청약 폭주가 몰리면서 이 홈페이지는 다운됐고, 접속이 안 되면서 단 한 가구만 청약을 받는다는 사실에 ‘사기가 아니냐’는 의문과 의구심이 온라인을 통해 전국적으로 퍼졌다.

부동산중개업계 종사자들도 당연히 의구심을 표명했고, 아파트 분양 희망자들 사이에서는 낚시, 즉 피싱 사이트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홈페이지가 다운되면서 접속이 안 되고 접속 시 URL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판단에서다.

“이거 사기 아니냐?”, “청약을 넣었다가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의심과 갑론을박이 온라인과 구전을 통해 이어졌다.

때문에 리더스포레는 청약 희망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청약마감을 이날 낮 12시로 정했다가 같은 날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세종시 나성동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단 1세대 청약이 맞다. 다들 난리가 났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 3년 뒤에 잔여세대가 나오는 것은 정말 이례적이다. 일부 부적격으로 밝혀졌거나 계약이 불발돼 그럴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다른 관계자는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다가 내놓았을 수도 있다. 다만 세종시에서는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고위공직자 재산처분 과정에서 나온 물량이라는 관측도 나돈다.

최근 정부의 차관급 인사에 따라 승진을 앞둔 정부세종청사 내 고위공직자가 이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소유로 인해 다주택자로 분류되면서 내년 입주 전 분양권을 포기했다는 것.

청약 마감을 앞둔 현재 이 같은 관측은 확인이 안 되지만,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20세대 이하의 잔여세대 추가 공급에 대해서는 시가 관여하지 않는다”며 “거짓 사이트나 피싱 사이트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고위공직자의 분양권 포기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리더스포레 추가 입주자 발표일은 3일 오후 9시로 공지돼 있다.

세종시 나성동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청약 경쟁률이 4만 대 1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아파트 계약 체결일은 11월 4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후 6시로 예고됐다.

세종 한화 리더스포레(나릿재마을 2단지)는 지난 2017년 11월 2-4생활권 나성동에 최고 49층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로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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