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세종시에 총집결
민주당 지도부, 세종시에 총집결
  • 김중규, 곽우석 기자
  • 승인 2013.04.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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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선출 연설회 및 정기 대의원 대회, 이춘희 위원장 재선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의원을 비롯한 최고 위원 후보 등 당 지도부가 세종시에 옮겨와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세종시로 대거 몰려왔다.
민주당 차기를 이끌어 갈 당대표·최고 위원 선출과 세종시당 정기 대의원대회가 열린 홍익대 국제연수원에는 당대표 경선에 나선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후보를 비롯한 당원 50여명 등이 참석, 특별자치시로서 세종시의 정치적 위상을 실감케 했다.

17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세종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이춘희 현 민주통합당 세종시당 위원장이 단독으로 출마, 만장일치로 연임을 의결했다.

이춘희 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 “지난 해 7월 창당과 함께 중책 맡겨진데 이어 또다시 당원들의 믿음과 사랑으로 선출해주어 당원들의 기대와 열망에 충실하게 보답할 것”이라며 “아시다시피 세종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살아있는 곳인 만큼 모범적인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위원장은 청와대 집무실과 국회분원 설치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세종시가 특별자치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세종시 설치법 개정안의 국회통과가 절실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는 이용섭, 강기정, 김한길 후보 순으로 의견을 발표했다.

맨 먼저 연설을 한 이용섭 후보는 “세종시는 참여정부가 만들어낸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지만 이명박 정부의 수정안 제시 등 오늘의 세종시가 있기까지에는 험난한 과정이 있었다” 며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 2집무실 설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세종시당 위원장에 재선된 이춘희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세종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협조를 요청하며 국회분원,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등을 재차 거론했다.

또, 그는 “세종시는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위원장이 있어서 세종시는 확실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대선 패배는 지도부의 공백상태가 원인”이라고 말해 이해찬 대표의 퇴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김한길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강기정 후보는 “균형발전의 상징이 담긴 세종시를 당원들이 지켜준 것을 감사드린다” 며 “충청도의 자치단체로 편입될 뻔 했던 것을 민주당이 지켜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위기의 세종시를 민주당이 지켜냈듯이 위기의 민주당을 강기정이 지켜내겠다”고 말하면서 “민주당 앞에 놓인 분열, 고사의 길이 아닌 재탄생의 길로 생활정치를 통한 분권형 정당 실현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세 번째 연설을 한 김한길 후보는 “이용섭 후보로부터 대선패배의 책임이 크다는 김한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세종시 발전에 책임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회에서 특별법 개정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슴에 달린 친노, 비노 대신 민주당 명찰을 달아야 당의 살길이 열린다”고 말하면서 “더 이상 책임론을 가지고 우리끼리 손가락질을 하기보다 서민을 잘 살기 위한 과제가 민주당의 정책이 되어야 내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에서 충청지역을 대표한 천안의 양승조 의원은 두 번째로 연설을 하면서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20여 일간 단식으로 세종시를 지켜낸 양승조 인사드린다” 며 “세종시 완성을 위해 이해찬 국회의원과 이춘희 위원장과 함께 협력을 약속하면서 대선패배의 아픔을 딛고 희망의 전당대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충청의 민심을 얻지 못해 패배했다”며 “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충청권의 승리가 필요하며 이것이 곧 정권교체의 길”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 서 유성엽 후보는 “오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상징 세종시 발전을 위해 힘을 쓰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 며 “심각한 위기의 민주당을 구하는 길은 ‘5.4전당대회’를 잘 치르고 대선 패배의 확실한 책임 소재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윤호중, 조경태, 우원식, 신경민 후보 순으로 진행된 연설에서 각 후보들은 세종시와 연관성을 부각시키면서 성공적인 세종시 건설에 협력할 것을 약속, 세종시에서 치러진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최고 위원 경선에 나선 후보6명, 맨 왼쪽이 충청권을 대표한 양승조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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