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량 시승해보니..."어~ 자동차가 그냥 멈추네"
자율주행차량 시승해보니..."어~ 자동차가 그냥 멈추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11.02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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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가 실험실... 자율주행차량 안전성, 효율성 실증 시험
사전교육 받은 시민들 자율주행차량 탑승... 체험 후 의견 개진
세종호수공원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체험행사를 했던 자율주행셔틀버스 '스프링카'
세종호수공원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체험행사를 했던 자율주행셔틀버스 '스프링카'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세종시에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체험행사가 열렸다.

지난달 31일 세종호수공원 일대에서 한국교통연구원과 국토교통부 주최, OCS도시건축·아주대학교 주관으로 세종스마트모빌리티 리빙랩에 참여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량에 실제 탑승해 세종호수공원 일대를 운행하는 체험을 한 것이다.

이번 체험행사에 사용된 차량은 프랑스에서 수입된 ‘스프링카’라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로 제한된 코스를 왕복운행하는 자율주행 버스이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우선 한국교통연구원의 담당자의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기초교육을 듣고, 차량에 실제 탑승해 호수공원 입구에서 대통령 기록관까지 코스를 왕복하는 코스를 돌았다.

이번 실증에 사용된 차량은 앞의 차량이 천천히 가면 센서로 알아차리고 속도를 늦추고, 장애물이 있으면 스스로 멈추는 등 자율주행 시 필요한 안전 장치를 시연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모씨(52·도담동)은 “말로만 듣던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직접 타 보니 흥미롭다”며 “자율주행차량에 붙은 각종 센서가 작동해 위험을 미리 인지하고 차량을 멈추는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은 신기하다”고 말했다.

기자가 직접 탑승해 본 자율주행차량은 시속 25㎞에 저속 주행차량으로 시연 당일 호수공원에 자전거와 도보로 통행하는 사람들이 많아 복잡했지만 각종 상황에 잘 대처하며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등 안전에는 이상이 없어 보이나, 급정거 할 때 차량이 좀 많이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국토교통부와 세종시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일부를 미리 구현하고 이를 직접 체험한 시민참여단 의견을 토대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혁신기술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스마트모빌리티 리빙랩 시민참여단을 운영 중이다.

이날 시연에 참석한 시민들은 스마트모빌리티 리빙랩 시민참여단 회원 중 미리 신청한 일부와 당일 신청한 시민이다.

한편, 자율주행차량의 또 다른 연구팀에서는 연구 중인 주거단지 연계형 저속 자율주행 셔틀서비스 시민체험을 위해 체험단 시민 3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세종시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 1층 계단회의실에서 자율주행 셔틀서비스 소개, 이용방법, 안전교육 등이 포함됐으며, 직접 주거단지 연계형 저속 자율 주행 셔틀버스 내부를 공개했다.

이날 교육을 실시한 한국교통연구원의 문영준 박사는 참석한 시민들에게 자율주행차량의 개념 및 발전단계, 개발현황, 세종시에서 실행할 서비스 내용 등을 설명했다.

교육에 참여한 시민 김 모씨(35·소담동)는 “아파트단지 안까지 들어와 손님을 태우고 BRT 정류장에 왕복하거나 복합커뮤니티센터까지 왕복하는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있으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운전자 없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차량의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될 수 있는지는 아직 의문”이라며 신기술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세종시는 2019년 7월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이는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이 자동차 등 운송수단에 결합돼 혁신 기술 테스트 등 관련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역으로, 세종시는 2023년 6월까지 4년 동안 각종 규제에 제한에 대해 보다 자유롭게 신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다.

세종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실증 지원을 위해 세종시 산학연 클러스터지원센터에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 시스템도 구축했으며, 세종중앙공원에 자율주행전용도로와 돌발상황검지기, 보행자 검지기 등 안전시설을 조성했다.

4일 개장하는 세종중앙공원에도 자율주행 셔틀도로를 설치하여 중앙공원을 방문하는 일반 시민들도 매주 수요일 선착순으로 자율셔틀차량을 이용해 볼 수 있다.

세종시는 지난 9월 22일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의 선도 도시가 되기 위해 ‘미래차 산업발전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장을 맡은 조상호 세종시경제부시장은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미래차 관련 산업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연계해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 신개념 자율주행차량.

세종시민이 신기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게 될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스마트 모빌리티 리빙랩'이라는 시민참여단을 모집해 각종 자율주행차량 서비스의 시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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