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김유미 교수,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우수구연상
세종충남대병원 김유미 교수,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우수구연상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10.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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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제 등 불필요한 후각 노출이 사춘기 조기 발현 영향
소아청소년과 김유미교수
소아청소년과 김유미교수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나용길)은 소아청소년과 김유미(소아청소년센터장) 교수가 최근 온라인 비대면으로 개최된 제47차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교수는 ‘암컷 래트에서의 사춘기 발병과 라벤더 오일의 후각 노출 연관성’(The association of pubertal onset in female rat and olfactory exposure of lavender oil)을 주제로 이번 학회에서 영어세션으로 발표해 우수구연상을 받았다.

김 교수의 연구는 중추성 성조숙증에 관한 것으로 성선자극호르몬의 조기 활성화에 의해 발생한다.

성조숙증은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히 8세 미만 여아에게서 발생하는 중추성 성조숙증 90%가 원인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성조숙증으로 치료받는 환아 또한 증가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중추성 성조숙증 발생 원인에 대해 환경에서 접하는 각종 내분비교란물질이 사춘기 조기 유발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됐지만 아직 아로마 오일 등 후각 노출이 사춘기 발현 시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미흡했다.

아로마 오일인 라벤더, 티트리 오일은 우리 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수면 개선, 폐경기 여성의 증상 호전 등에 대해 알려져 있으나 소아 연령에서의 내분비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김 교수는 성조숙증이 미치는 환경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암컷 래트에서 라벤더 오일의 조기 후각 노출이 사춘기 발현에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암컷 래트의 출생부터 라벤더 오일에 대한 1회 후각 노출군과 지속 노출군, 비노출군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라벤더 오일 지속 노출군에서 유의미하게 사춘기 발현이 가장 먼저 시작됐고 성선자극호르몬의 수치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성선자극호르몬 조기 활성화와 사춘기 발현의 빠른 시작이 지속적인 라벤더 오일 흡입과의 관련성을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며 “일상생활에서 학령기 이전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방향제, 디퓨저, 홈캔들, 향수 등의 후각 노출이 빠른 사춘기 발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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