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89년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해야”
전교조, “89년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해야”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10.29 16: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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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전·충북지부, 29일 오전 교육부 청사 북문서 기자회견
1989년 해직교사 김용택·강성호씨 발언 후 기자회견문 발표
1989년 전교조 결성관련 해직교사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29일 오전 11시 교육부 앞에서 열렸다.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해직된 교사의 원상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9일 오전 11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열렸다.

교사로 재직하다 당시 해직된 김용택씨는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으나 해직기간 중 호봉인정 등 구체적인 명예회복 내용이 지금까지 없었다”며 “정부는 전교조를 탄압했던 총체적 국가 폭력 실체를 인정하고 실질적 명예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때 함께 해직된 강성호씨는 “수업에 들어오지도 않은 학생을 증인으로 내세워 빨갱이로 몰고 국가보안법 재판을 아직까지 받고 있다”며 “올바른 교육을 위해 나섰던 전교조 교사의 명예를 회복하고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가한 김중태 전교조 대전지부장과 채승필 전교조 세종지부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노태우 정권 당시 정권 안보의 희생양이 된 89년 전교조 탄압과 교사 대량해직이 국가폭력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과 당시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89년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인 김용택씨가 발언하고 있다.

이어 “국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민주화운동 관련 교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하면서 “당시 30~40대의 젊은 교사가 70~80대 노인이 됐으며 140여 명은 이미 생활고와 병고로 세상을 떠나 더는 미룰 시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허건행 전교조 충북지부장과 김중태 전교조 대전지부장, 채승필 전교조 세종지부장과 전교조 회원, 그리고 참교육학부모회의, 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등에서도 함께 했다.

한편 세종시에 거주하는 김용택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세종교육청 앞 한누리대로에서 ‘89년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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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경민 2020-11-30 21:55:29
원상회복을 촉구합니다

윤미애 2020-11-27 21:59:24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