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시작 한달, 세종시 해밀마을은 여전히 ‘입주 중’
입주 시작 한달, 세종시 해밀마을은 여전히 ‘입주 중’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10.23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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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인 해밀초는 학생수 이미 250명, 매일 15명씩 전학
22일 오후 기준 전입가구는 1100세대, 전입 온 인구 2139명
세종시 해밀마을의 한 아파트에서 사다리차가 이삿짐 옮기기에 한창이다.

지난달 28일 입주를 개시한 세종시 해밀마을 3,100세대는 입주가 한창이다.

온라인으로 전입신고를 대부분이지만 인근 도담동 동사무소는 평소보다 민원인들로 붐비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이면서 입주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타 시·도에서 해밀마을로 이사하는 입주민보다 세종시 내에서 아파트를 갈아타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게 부동산 업체들의 얘기로 새로운 아파트, 환경이 더 좋은 곳을 찾아 상대적으로 오래된 아파트를 떠나오는 시민이 많다.

22일 오후 방문한 해밀마을은 단지마다 몇 대의 사다리차가 이삿짐을 쉴 새 없이 나르고 있었다.

단지 내 조경과 마감공사는 아직도 세심한 부분은 손질을 필요로 하지만 대체로 마무리 된 상태였지만 벽지 찢김이나 바닥 패임 같은 간단한 하자 수리를 받기 위한 A/S 방문객도 줄을 이었다.

단지 내 상가는 부동산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거의 문 연 상가가 없어, 새로 이사 온 주민은 간단한 문구를 사기 위해서도 나성동이나 어진동을 방문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했다.

다행히 음식 배달은 가능해 이사하느라 바쁜 입주민과 이사짐 센터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었다. 

한솔동에서 이사왔다는 김 모씨는 “새 집에 들어오니 모든 것이 새 것이라 좋긴 한데, 인근에 슈퍼마켓 하나도 문을 열지 않아 간단한 식료품을 사기 위해서 도담동에 있는 마트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있다" 며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문제로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이사왔다는 박 모씨는 “아직 아파트단지 내 조경공사도 덜 끝난 곳이 많아 다섯 살 아이를 데리고 갈 놀이터도 없다”며 “특히 아파트단지 밖으로 나가면 공사 차량이 많아 위험한 적이 많아 아이를 데리고 매일 어린이집을 가야 하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을 방문하니 “대부분 실수요자가 분양을 받았고 아파트 가격도 많이 올라 2년의 실거주 요건을 갖추려는 집주인이 많아 전세 물량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며 “대충 보아도 1000여세대는 입주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급격한 도담동 입주와 아름동 전입신고의 홍역을 앓았던 도담동이 이번엔 해밀동 전입신고를 맡았다.

업무폭주와 민원으로 힘들어했던 몇 년 전 모습이 되풀이되지나 않을지 걱정스런 마음에 도담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직접 방문해서 전입신고를 하기보다 인터넷으로 전입신고를 하는 입주민이 더 많다고 했다.

일부 연령대가 높거나 인터넷 사용이 쉽지 않은 입주민이 전입신고를 하러 주민자치센터에 방문하는 것이 보였다.

입주민이 편리하도록 각종 세종시 주민복지제도에 대한 안내서를 보기 좋게 펼쳐놓고 입주 안내 서비스를 해 주고 있었다.

양진복 도담동장은 “해밀마을에 전입신고를 마친 세대는 22일 오후 기준으로 1,100세대이며 2,139명의 주민이 전입신고를 마쳤다”고 말했다.

지난 9월 1일 학생 51명으로 개교한 해밀초등학교도 연일 15명정도의 전입생이 들어와 현재 25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대지면적 9,925㎡에 지하 2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만2,186㎡로 내년 4월 8일 준공 목표로 지어지고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준공되면 초·중·고등학교와 인접해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 해밀마을 바로 옆 행정동인 도담동에서 전입신고를 받고 있다.
세종시 해밀마을 바로 옆 행정동인 도담동에서 전입신고를 받고 있다.

인근에 원수산이 있어 전원도시로서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세종충남대병원이 가까워 정주요건이 뛰어난 해밀마을은 아직 상가건물과 복합커뮤니티센터 공사가 진행중이라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타 지역과는 다른 블록형 타운하우스와 공원, 공공시설이 모두 들어서면 세종시 어느 지역보다 더 자연환경과 교통 환경이 뛰어난 마을이 될 것 같았다.

해밀마을의 한 공인중개사도 “지금 매물이 드물고 호가도 만만치 않지만, 공공시설과 상가가 모두 들어서면 아파트 매매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며 “실수요자라면 지금 아파트를 사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유혹했다.

해밀마을 입주기간은 내달 28일까지이며, 이 기간이 지나면 입주 잔금에 대해 이자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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