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번 주말 멧돼지·고라니 집중 포획활동 벌인다
세종시, 이번 주말 멧돼지·고라니 집중 포획활동 벌인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10.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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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활동 벌일 24∼25일 원수산 입산금지 시민들에 요청... 32명, 5개 반으로 포획단 편성
멧돼지, 최근 도심에도 나타나 시민 놀라게 해... 농작물 피해신고, 야생동물 신고 중 92%
야생 멧돼지

세종시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멧돼지, 고라니 등 유해 야생동물 포획활동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토요일인 24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세종시 원수산 일대에서 집중 포획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시는 시민안전을 위해 이날 원수산에 시민들이 입산하지 말도록 경찰·소방 등에 주민 입산금지 협조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유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은 총 32명, 5개 반으로 편성됐다.

이들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 민원이 접수된 지역으 중심으로 주·야간을 막론하고 일제 포획에 나설 예정이다.

첫날인 23일에는 포획단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총기 안전수칙, 수렵 후 소독요령, 시료채취 방법 등 사전 안전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세종지역에서 포획한 멧돼지는 2017년 167마리, 2018년 185마리, 2019년 382마리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20일까지 242마리가 잡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오후 새롬동 주택가에 멧돼지가 출몰해 인근 상가 점포 1곳 유리를 파손한데 이어,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아름동, 대평·보람동 일대에 멧돼지가 나타나 한때 소동을 겪은 바 있다.

신고 접수 후 경찰, 소방, 유해조수구제단 등이 즉시 현장출동에 나섰지만 잡지 못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벼, 배, 배추 등 농작물 피해도 우려된다. 농작물 피해는 유해 야생동물 피해 신고 내용 중 91.6%를 차지하고 있다.

멧돼지는 습성상 11∼12월이 교미기간인 탓에 성질이 난폭해진다. 발견 시 소리를 지르거나 돌을 던지는 등의 행위로 멧돼지를 흥분시켜선 안 되며 조용히 안전한 장소로 신속하게 이동해야 한다고 시는 말했다.

윤봉희 세종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일제포획은 도심지 야생동물 출몰로 인한 사고,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포획 시 총기를 사용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민들은 입산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멧돼지를 발견할 경우 세종시(☎ 044-300-4252)나 인근 경찰·소방서로 신고해 달라고 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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