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개 지방경찰청 중 세종지방경찰청의 범인검거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제주시을)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범인검거율이 가장 낮은 지방경찰청은 작년 6월 개청한 세종지방경찰청(71.3%)이었다.
세종지방경찰청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곳은 서울지방경찰청(76.1%)으로 두 지방경찰청 모두 범인검거율 80%를 밑돌았다.
반면 세종시를 둘러싸고 있는 3개 지방경찰청 중 대전지방경찰청이 같은 기간 범인검거율 85.3%로 가장 높았고, 충북지방경찰청은 84.9%, 충남지방경찰청은 81.%로 나타나는 등 이들 3개 지방청은 모두 범인검거율이 80%를 넘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가장 범인검거율이 높은 지방경찰청은 광주지방경찰청(89.3%)이었고, 그 뒤를 이어 전북지방경찰청(89.1%) 전남지방경찰청(87.5%) 강원지방경찰청(87.4%)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지방경찰청의 평균 검거율은 ▲2017년 85% ▲2018년 84% ▲2019년 83.3%로 매년 서서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광주지방경찰청(2017년 88.5%→2019년 89.3%)과 강원지방경찰청(2017년 85.6%→2019년 87.4%)은 검거율이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왔다.
오영훈 의원은 “지방청의 범인검거율은 발생건수 및 경찰관 1명당 담당 사건이 많고 적고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평균 범인검거율이 매년 줄어 지난해에는 83.3%였다. 이 말은 현재 100명이 사건이 발생하면 16~17건은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