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빛나는 물건주는 꿈은 '승진', 그렇다면 구더기가 달라붙었더면...
상사가 빛나는 물건주는 꿈은 '승진', 그렇다면 구더기가 달라붙었더면...
  • 이경도
  • 승인 2020.10.13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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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 칼럼] 해몽...일생의 3분의1은 잠을자고 6년은 꿈꿔
꿈은 인간이 갖는 무의식의 본질성과 관계가 있다는 게 정설
프로이드는 정신분석 이론을 통해 꿈은 인간이 간는 무의식의 본질성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 다음

사람은 일생동안 3분의 1정도가 잠을 자는 시간이며 약 6년 정도를 꿈속에서 지낸다고 한다. 인간의 억압된 감정들이 꿈에 의해 나타나는데 갈등이나 미완의 문제, 소원하는 것들이 정신적인 에너지로서 표출된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을 보면 꿈은 인간이 갖는 무의식의 본질성과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인간의 행동은 무의식이 실제적인 원인을 제공한다는 이 이론은 이성적인 가치관에 기반을 둔 존재라 믿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때문에 ‘꿈의 해석’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비난을 면치 못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연구는 정신적 치료에 근거를 마련하며 재평가되었다. 꿈이 만들어지게 되는 요소와 과정에 대한 연구를 함으로서 무의식적 사고의 방향을 파악하고 이를 정신적 치료에 반영하는 것이다.

많은 철학자들에게 꿈은 언제나 존재가 갖는 인식의 본질을 대변하는 대상이 되어왔다. 프로이트는 신경생리학적 측면에서 꿈을 해석했다. 그의 꿈에 대한 해석은 인간의 정신활동의 일종으로 규칙성과 의미가 따른다는 이론으로 타 철학자들보다 더 깊은 영역을 차지하였다.

하지만 과거 서양에서 꿈은 신(神)이나 사자(死者)의 메시지라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고대 그리스, 이집트, 바빌로니아에서는 꿈을 해석하는 일을 담당한 점쟁이 또는 예언자 계급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고대의 문헌에 보전된 가장 유명한 해몽의 실례는 이집트의 파라오가 살진 7마리의 암소와 야윈 7마리의 암소에 관한 꿈을 꾸었는데 이 꿈을 요셉이 앞으로 7년간의 풍년과 7년간의 흉년이 닥칠 것이라고 풀이했다는 성서의 이야기이다.[다음 백과]

동양에서는 서양에 비해 이를 좀 더 주술적인 영역에 치중하여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양에 비해 비과학적인 접근법이라고 생각할 것은 아니다. 오행과 인과의 법칙에 빗대어 보면 상당한 짜임새를 가진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필자도 해몽을 공부하다보니 나름의 합리적인 해석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몇 가지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문(門)에 대한 꿈】 문이라는 것은 사람이 혹은 물건이 들고 나가는 용도이다. 문은 나의 의도에 따라 잘 열리고 닫힐 때 기능이 온전한 것이며 스스로 열 수 없거나 망가져 있다면 유용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또 그 문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큰 것이 드나들 수 있는 용도에 맞춰진 것으로 사람도 큰 사람, 제화도 큰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부귀(富貴)할 수 있는 형상을 의미한다.

하지만 문의 크기가 너무 작아 드나들기 어렵거나 망가져 있는 상태라면 문으로서의 기능이 약하거나 상실된 것으로 흉한 기운을 예견하는 꿈으로 본다.

문은 주인의 의지대로 열리고 닫혀야 순조로운 것인데 이 문이 의도와 다르게 저절로 열리게 되면 집에 도둑이 들 수 있는 것으로 본다. 이러면 손재수가 따르거나 배우자가 외도할 수도 있는 것으로도 해석한다.

【사람에 대한 꿈】 인간은 항상 사람들 속에서 상하 또는 수평적 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살고 있다.

사회에서 윗사람과 아랫사람과의 관계가 매끄러워야 할 것이며 동료 간에도 원만해야 큰 문제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윗사람이 나를 부르는 꿈은 좋은 일이 생길 것을 예견하는데 만약 만나지 못했다면 하는 일이 막히는 것으로 본다.

윗사람이 나에게 빛나는 물건을 주거나 무기를 주는 꿈은 그 해 안에 진급을 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만나는 사람이 귀한 인물이면 나에게도 귀해질 만한 일이 생기는 것으로 보는데 악한 사람일 경우 주로 질병을 얻는 것으로 본다.

 

【물에 대한 꿈】 일단 물이 맑아야 좋다. 탁하면 그 물에서 무얼 해도 좋은 해석이 나오지 않는다.

물을 건너다니는 꿈은 운수가 매우 좋다고 본다. 하지만 물에 점점 빠져들거나 나오지 않고 머무는 꿈은 주변의 누군가 죽을 수도 있다고 본다.

물을 돈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물이 넘쳐나는 꿈은 대길의 운으로 보기도 하는데 물이 탁하면 좋을 일이 없다.

물은 맑아야 좋다고 앞에 얘기했는데 이 물도 급이 있다. 시냇물보다는 맑은 호수물이 좋으며 우물에서 길어온 맑은 물이나 수돗물도 좋다.

가장 좋은 물은 산속 깊은 곳에서 흐르는 물인데 이 물을 떠서 마시는 꿈은 앞으로 올 부귀를 의미한다.

 

【몸의 부분에 관한 꿈】

[머리] : 머리는 우리 몸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며 중요한 통제 시스템이 있다. 머리에서 명령을 내리면 수족이 움직이게 되므로 몸의 전체를 관할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이 머리에서 무언가 빠져나가면 좋지 않다. 예를 들어 머리털, 수염, 치아가 빠지는 꿈은 손재수를 겪거나 가족과 멀어지는 기운이 강하다. 코피가 나는 것도 좋지 않다. 머리털은 검을수록 좋은데 희어진 색이면 자손에게 해로움을 암시한다. 머리에 무언가 새롭게 자라는 것은 기능을 더하는 의미가 되므로 새로운 힘을 가지는 것, 승진이나 출세, 자격 취득을 의미하기도 한다.

[손발] : 손과 발은 몸이라는 기둥에서 펼쳐져 나왔기 때문에 자손이나 아랫사람의 의미로 주로 쓰인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잘리는 꿈은 자손에게 해로움이 올 징조이다. 손발을 접지르거나 다쳐서 붇는 것은 아랫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거나 속는 것을 의미한다. 손발이 생각한 것만큼 움직여주지 않고 둔하게 된다면 아랫사람이 나의 보조를 못 맞추어주는 것으로 실패를 겪을 징조이다. 하지만 손발이 나의 의지대로 빠르게 움직여준다면 생각 외의 것을 얻는 길조로 본다.

이렇듯 꿈의 해석이라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긍정의 것을 의미하면 좋게 예견되고 우려스러운 것을 의미하면 흉하다고 해석한다. 꿈의 해석은 일반적인 상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의 실례를 들고 오늘자 칼럼을 마치겠다. 필자의 인척이 어느 날 내게 해몽을 부탁한 적이 있다. 꿈속에서 수많은 구더기가 온몸에 달라붙어 있더라는 꿈이라고 한다. 매우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했는데 이 꿈에 대한 해석은 이렇다.

구더기가 혐오스럽고 지저분하게 여겨져 혐오스런 흉몽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해석은 정 반대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라도 아파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지금이야 좋은 비료가 많이 나오지만 예전에 거름은 농경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농사 재료였다. 구더기가 있다는 것은 거름과 같이 무언가 썩고 있는 곳, 인분이 모여 있는 곳이 대표적다. 구더기는 썩히고 삭히는 작용을 돕는 존재이므로 이는 곧 정화와 환원을 뜻하는 것이다.

열매가 땅에 떨어지면 썩어 속에 있는 씨앗이 다음의 생을 준비하듯 구더기가 있다는 것은 지금의 상황을 정리하고 다음의 새로운 거듭남을 지향한다는 심리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구더기의 양이 무척 많았다고 하였다. 많았기 때문에 하고자하는 변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변화를 계획하고 시행할 것인데 이것이 생각대로 잘 이루어질 것이라는 답을 하였다. 만약 구더기의 양이 적었다면 제대로 정화도 못해주면서 성가시기만 하고 일의 진척 또한 매우 불투명해질 것이다. 구더기의 양에 따라서도 해석이 달라지 게 되는 것이다.

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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