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승이, 담보로 맡아 키우는 얘기...'담보'
9살 승이, 담보로 맡아 키우는 얘기...'담보'
  • 강병호
  • 승인 2020.09.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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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호칼럼] 추석 연휴 볼만한 영화, '담보'와 '검객'
코로나19로 영화산업 침체, 관객들이 다시 살려야
영화 '담보'는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담보'는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민족의 명절, 추석은 왔지만 마음은 가볍지 않다.

코로나19(우한폐렴)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계속되고 확진자 숫자가 두 자리로 내렸지만 정부는 귀향, 여행, 모임도 자제하기 권고하고 있다.

추석연휴, 개천절, 한글날이 10월 초에 이어지지만 년 초부터 계속되는 방역으로 극장과 영화계는 이젠 빈사상태다. 아니 영화산업이 뿌리부터 위기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이번 추석에는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와 가정에서 넷플릭스(Netflix)같은 OTT 서비스를 통해 볼 수 있는 콘텐츠도 소개하기로 한다. 1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영화 <담보>는 추석과 가장 어울리는 작품이다. <그것만이 내 세상>, <공조>, <히말라야>, <국제시장> 등 다수의 히트작을 제작한 JK필름에서 강대규 감독 작품이다. 9월 29일 개봉하는 <담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어쩌다 만난 세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생활을 같이 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뻔 할 것 같은 스토리지만 그래도 가족 관객을 울리게 할 요소들은 고루 갖추고 있다. 코미디와 에드립의 왕자 성동일이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고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실망을 주지 않는 하지원과 신뢰감 있는 연기의 김희원, 아역 박소이의 명연기가 자칫 어두울 수 있는 스토리를 웃음으로 가득하게 이어가게 한다.

코로나 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메시지를 던지며 추석에 특히 가족단위의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것이다.

9월23일 개봉한 장혁 주연의 <검객 (감독 최재훈)>도 순항중이다. 최재훈 감독은 미술감독으로 시작한 이력을 가지고 본격적인 상업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 제일 검(劍) ‘태율’은 광해군이 인조반정으로 폐위된 후 세상을 등지고 은둔생활을 한다. 하지만 딸이 청나라에 납치되고, 검객 태율은 다시 칼을 들어 오랑캐들을 추격한다 하지만 태율의 시력은 점점 약해져 간다... 전형적인 액션물로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이 간극을 장혁의 화려한 액션이 메꿔주는 ‘장혁의’, ‘장혁을 위한’ 영화다.

이 영화 <검객>은 세계 55개국 선판매된 데 이어 제40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다.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배역 중 조선을 정복하려는 청(淸) 황족 구루타이로 분한 ‘조 타슬림’은 인도네시아에서 국민배우로 통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위험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극장에 가기 싫다면, 넷플릭스(Netflix)와 같은 OTT서비스로 보고 싶은 드라마나 영화를 몰아서 볼 수도 있다. 어찌 보면 <코로나19>는 미래 언텍트 시청방법을 좀 빨리 몰고 왔는지 모른다.

가족들과 같이 볼 수 있는 콘텐츠로는 ‘줄리 앤 팬텀스(Julie and the Phantoms)’, ‘에놀라 홈즈(Enola Holmes)’, ‘작은 아씨들(Little Women)’, ‘DC 타이탄(DC Titans)’, ‘키싱 부스 2(Kissing Booth 2)’가 좋겠다. 나 홀로 사시는 분들이나 하드코어 액션, 범죄물을 좋아한다면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 ‘나르코스(Narcos)’, ‘익스트랙션(Extraction)을 추천한다.

강병호, 중앙대 졸업, 중앙대(MBA), 미국 조지아 대학(MS), 영국 더비대학(Ph.D),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삼성전자 수석 연구원,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초대, 2대 원장, 한류문화진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문위원, 배재대 한류문화산업대학원장, E-mail :bhkangbh@pc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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