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영화산업 침체, 관객들이 다시 살려야

민족의 명절, 추석은 왔지만 마음은 가볍지 않다.
코로나19(우한폐렴)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계속되고 확진자 숫자가 두 자리로 내렸지만 정부는 귀향, 여행, 모임도 자제하기 권고하고 있다.
추석연휴, 개천절, 한글날이 10월 초에 이어지지만 년 초부터 계속되는 방역으로 극장과 영화계는 이젠 빈사상태다. 아니 영화산업이 뿌리부터 위기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이번 추석에는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와 가정에서 넷플릭스(Netflix)같은 OTT 서비스를 통해 볼 수 있는 콘텐츠도 소개하기로 한다. 1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영화 <담보>는 추석과 가장 어울리는 작품이다. <그것만이 내 세상>, <공조>, <히말라야>, <국제시장> 등 다수의 히트작을 제작한 JK필름에서 강대규 감독 작품이다. 9월 29일 개봉하는 <담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어쩌다 만난 세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생활을 같이 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뻔 할 것 같은 스토리지만 그래도 가족 관객을 울리게 할 요소들은 고루 갖추고 있다. 코미디와 에드립의 왕자 성동일이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고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실망을 주지 않는 하지원과 신뢰감 있는 연기의 김희원, 아역 박소이의 명연기가 자칫 어두울 수 있는 스토리를 웃음으로 가득하게 이어가게 한다.
코로나 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메시지를 던지며 추석에 특히 가족단위의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것이다.
9월23일 개봉한 장혁 주연의 <검객 (감독 최재훈)>도 순항중이다. 최재훈 감독은 미술감독으로 시작한 이력을 가지고 본격적인 상업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 제일 검(劍) ‘태율’은 광해군이 인조반정으로 폐위된 후 세상을 등지고 은둔생활을 한다. 하지만 딸이 청나라에 납치되고, 검객 태율은 다시 칼을 들어 오랑캐들을 추격한다 하지만 태율의 시력은 점점 약해져 간다... 전형적인 액션물로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이 간극을 장혁의 화려한 액션이 메꿔주는 ‘장혁의’, ‘장혁을 위한’ 영화다.
이 영화 <검객>은 세계 55개국 선판매된 데 이어 제40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다.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배역 중 조선을 정복하려는 청(淸) 황족 구루타이로 분한 ‘조 타슬림’은 인도네시아에서 국민배우로 통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위험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극장에 가기 싫다면, 넷플릭스(Netflix)와 같은 OTT서비스로 보고 싶은 드라마나 영화를 몰아서 볼 수도 있다. 어찌 보면 <코로나19>는 미래 언텍트 시청방법을 좀 빨리 몰고 왔는지 모른다.
가족들과 같이 볼 수 있는 콘텐츠로는 ‘줄리 앤 팬텀스(Julie and the Phantoms)’, ‘에놀라 홈즈(Enola Holmes)’, ‘작은 아씨들(Little Women)’, ‘DC 타이탄(DC Titans)’, ‘키싱 부스 2(Kissing Booth 2)’가 좋겠다. 나 홀로 사시는 분들이나 하드코어 액션, 범죄물을 좋아한다면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 ‘나르코스(Narcos)’, ‘익스트랙션(Extraction)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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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호, 중앙대 졸업, 중앙대(MBA), 미국 조지아 대학(MS), 영국 더비대학(Ph.D),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삼성전자 수석 연구원,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초대, 2대 원장, 한류문화진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문위원, 배재대 한류문화산업대학원장, E-mail :bhkangbh@pc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