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정부 예타 문턱 가볍게 넘었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정부 예타 문턱 가볍게 넘었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09.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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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1.76... 연서면 277만㎡에 1조5000억원 투입, 2027년 완공 목표, 준공 후 30년간 20조 효과 예상
첨단 업종만 유치, 최대 1만9,000명 고용할 듯... 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유연한 스마트산단 선도 모델
세종시 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에 탄력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스마트산업단지 예정지

세종시 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본격 추진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1일 오전 온라인 비대면 긴급 브리핑을 통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1.76, PI(수익성 지수) 1.02로 나와 경제성과 재무성을 확보한 것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B/C가 1 이상으로 나오면 경제성을 확보한 것으로, PI가 1 이상이면 재무성을 확보한 것으로 인정된다.

이 시장은 또 경제성, 정책성, 재무성 등 4개 분야 16개 세부항목에 대해 실시한 종합평가(AHP) 결과도 0.586으로 나와, 사업 시행이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AHP는 계층화분석법(Analytic Hierarchy Process)을 의미하며, AHP 0.5 이상이면 사업시행의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규모는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세종시 연서면 일대 약 277만2000㎡(84만평)에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7년 뒤인 2027년까지 완공될 예정인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생산유발효과 8,206억원, 고용유발효과는 5,916명으로 예상된다.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된 후 30년간 경제적 효과는 20조6,000억원, 산업단지 종사자 수는 1만 9,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시는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을 세종시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조성 등 국책사업과 연계해 관련 소재‧부품 산업의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시는 특성화 산업인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바이오 헬스케어 등의 소재․부품 분야 핵심 앵커(선도) 기업을 유치해 관련 산업 집적도를 높일 계획이다.

관련 업종은 자율주행 통신모듈, 2차전지 소재, 자동차 경량 소재‧부품, 의약품 중간체 등이다.

시는 또 정부의 전략 소재 품목의 공급 안정성 확보 정책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과 연계해 소부장 특화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 국가산단 유치 업종과 방향은

이어 시는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을 기존의 제조업 공장 위주에서 벗어나 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복합형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연구개발과 실증, 기술 창업과 성장 등 모든 단계의 입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융·복합형 산업단지로 개발하고, 첨단 신소재․부품 융합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해 산학연 중개 연구와 중소기업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기업 수요와 기술 특성에 맞는 전(全)주기 기업 지원 체계를 마련해 명실상부한 스마트 산업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준공 시점인 약 10년 뒤쯤이면 미래형 스마트 산단을 선도하는 산단 혁신 모델로 개발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생산관리 플랫폼을 적용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정부의 산업단지 스마트화 사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획 단계부터 스마트 산단의 선도모델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생산관리 플랫폼은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로지스틱스(물류),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안전 등을 의미하며 산업단지 스마트화 사업은 스마트 공장 및 제조‧공정 테스트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스마트제조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처럼 정밀‧신소재산업 중심의 업종을 유치하려고 하는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지난 2017년 7월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돼 2018년 8월 국토교통부의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11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오른쪽)이 연서면에 들어설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대한 온라인 비대면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11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오른쪽)이 연서면에 들어설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대한 온라인 비대면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예타 통과 위한 과정

세종시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예타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에 세종시는 관계부처와 KDI에 지속적으로 세종국가산단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건의해 왔다.

또 B/C 분석의 중요한 요소인 입지수요와 신규투자율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 등의 160개 기업으로부터 입주의향서를 받고, 13개 기업과 입주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기업 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해 왔다고 설명했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2022년 보상을 거쳐 2023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하루 전인 지난 10일 이 같은 최종 예타 결과를 통보받았다”면서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을 현재 진행 중인 미래 신성장 사업과 정부 정책을 연계해 소재·부품 산업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하겠다. 세종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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