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유명 관광도시로 만들면 안되나요”
“세종시, 유명 관광도시로 만들면 안되나요”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09.08 09:4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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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관광자원 엮고 꿰고, 장기적 비전 세워... 차근차근 관광도시化 추진중
市 담당 공무원들 “한번 온 관광객, 재방문케 할 매력 포인트 발굴에 골몰”
세종시의 대표적 관광자원들로 꼽히는 것들 중 일부인 세종호수공원 야경(사진 맨 아래), 대통령기록관(위 왼쪽), 세종정부청사 옥상정원

사람들이 입만 열었다 하면 행정수도, 아파트 이야기밖에 나오지 않는 세종시를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대거 찾아오는 관광도시로 바꾸어 놓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얼핏 들으면 현실을 전혀 모르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는, 이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은 세종시 김성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해 관광문화재과(과장 이칠복) 소속 공무원 17명.

언제일지 장담을 할 수 없지만 세종시를 전남 여수시, 경남 통영시처럼 연간 관광객이 1000만명 이상 몰려오는 곳으로 만드는 게 이들의 꿈이다.

외지인들이 인정하는, 가볼 만한 세종시 관광지로 꼽히는 곳은 도심지 인공호수 중 전국에서 가장 넓다는 세종호수공원 하나뿐이지만, 이들은 세종의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관광지를 구슬처럼 엮어 보배로 만들고 꾸며 가려는 작업을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우선 앞으로 문화관광 해설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문화관광해설사를 11명에서 16명으로 늘리고 새로 위촉된 5명에 대한 교육을 최근 마쳤다.

공무원들의 발상만으로는 기대하는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민간 즉 주민들이 관광사업자로 전면에 나서도록, 관광두레 사업 공모를 통해 8개의 주민사업체를 선정했다.

앞으로 최영화 관광두레PD의 조력 및 교육을 받고 점차적으로 세종시 현지에서 다양한 여행사업을 벌이게 된다.

8개 주민사업체는 자가용 승용차가 아닌 세종시의 대중교통만을 이용해 세종시 구석구석을 둘러보거나, 부강면 자연고택에서 전통음식을 체험해 보는 기회,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의 복식을 관광객들이 입어보는 퍼포먼스 체험 등의 사업을 세종시에서 전개할 예정이다.

지자체 관광시책의 단점 중 하나는 인근 지자체와 협업이 잘 안 되는 것이다.

세종시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풍부한 백제 문화유산을 갖고 있는 충남 공주시에게 일찌감치 손을 내밀었다. 시티투어 버스를 공주시와 함께 운영한 것은 오래됐고, 세종과 공주의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책자도 여러 종 제작해 배포해 왔다.

세종시는 이어 인근 대전시와도 관광 관련 사업을 함께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시작은 관광기업지원센터를 함께 운영해 가는 것이지만, 앞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공동으로 사업을 편다는 구상이다.

김성수 세종시 문화체육국장
김성수 세종시 문화체육국장

호텔 등 다양한 숙박업소가 부족한 것도 풀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관련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들이 손꼽는 세종시 관광 인프라는 세종호수공원 외에 길이 3.5㎞에 달하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한창 공사중인 금강보행교, 세종국립수목원과 함께 문을 열 세종 중앙공원 등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종청사 옥상공원은 현재 폐쇄된 상태이지만, 금강보행교, 세종 중앙공원 개장 시기에 맞춰 다시 문을 열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들은 갖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희망은 거창하고 거대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는 게 아니다. 한번 세종시를 다녀간 관광객들이 어떻게 하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어디에, 어떻게 매력 포인트를 주고, 또 갖출 것인가이다.

한번 다녀간 관광객이 다시 오지 않는 도시는 진정한 관광도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김성수 국장은 “항상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고민은 앞으로 세종시의 무엇이 관광객들의 흥미를 유발시킬지를 찾아내는 것”이라며 “유명한 관광도시들을 흉내 낼 생각은 없다. 그래봐야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안다. 세종시만의 유니크한 점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본다. 시민들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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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2020-09-09 21:14:12
세종시 자체관광자원 개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주변의 계룡산, 대청호, 백제문화 유적지 등과 연계 하면 좀더 효과가 클거같내요.
가장먼저 동학사, 대청호주변, 공주금강변 버스노선 확충이 필요할듯 합니다.
관광도시 개발에는 무엇보다 인적교류가 활발하개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실은 2020-09-08 11:24:46
시외버스터미널이라도 청사주변에 제대로 만들어져야 관광코스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