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루초, 어렵게 설립되는 만큼 해결해야 할 문제 많다
새나루초, 어렵게 설립되는 만큼 해결해야 할 문제 많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09.02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입주 개교 시기 달라 예비입주자 걱정 깊어... 학교 규모 병설유치원 운영 등 과제
파밀리에
세종시 행복도시 4-2생활권에 설립되는 새나루초등학교가 어렵게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늦어진 개교 시기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 사진은 새나루초 설립 부지

4전 5기로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세종시 새나루초등학교를 두고 예비 입주자들이 환영하는 가운데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주민들은 5차례에 걸친 심사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늦어진 개교 시기와 원거리 통학, 유치원과 통합 운영 등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개교 이전에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구했다.

새나루초는 지난 1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유치원과 통합 운영을 조건으로 행복도시 4-2생활권에 설립하는 안이 통과해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학교 설립 문제는 해결됐다.

지역 출신 홍성국 국회의원까지 나서는 등 교육청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공동 노력으로 5번째 심사에서 통과돼, 정원을 채우지 못한 솔빛초로의 원거리 등교에 대한 주민 불안은 해소가 됐다.

하지만 2023년 3월 문을 열게 되면서 잇단 심사과정에서 개교시기의 지연이 불가피해져 그때까지 원거리 통학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주민들의 불만이다.

엄영옥 세종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예비입주자대표는 “입주 시기가 내년 11월인데 개교는 2년 후로 어려움이 많다”며 “예비조사 결과 초등학생이 450여명에 달하고 있어 그 때까지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년 8월 입주하는 M3블럭 10단지 한 예비입주자도 “M3블럭은 600세대정도 신혼희망타운으로 분양되어 개교되는 2년 후면 초등학생이 많을 것”이라며 원거리 통학을 우려했다.

신혼희망타운에는 법정 기준보다 2배 많은 어린이집 설치, 통학길 특화, 다양한 놀이 환경, 층간소음 저감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육아특화설계가 적용된다. 다시 말해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또, 새나루초 설립 조건이 유치원과 통합운용이라는 점이 걸리는 부분이다.

이러한 조건에 맞추기 위해선 새나루유치원을 단설유치원으로 설립할 수 없고 새나루초와 함께 병설유치원으로 운용해야 한다.

세종시 동 지역에는 모두 단설유치원으로 설립 운영되는 데, 병설유치원으로 설립되면 유치원에 배정된 독립된 예산이 없어 단설 유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예비입주자 김 모씨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어도 병설로 가면 아무래도 단설보다는 예산 운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며 “이 부분도 예비 입주자들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부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세종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학생배치팀에서 학교 설립 일정을 보내야 규모 및 개교시기를 알 수 있다” 며 “어제 중투 통과내용을 구두로 전달받았을 뿐 다른 일정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새나루초등학교 설립이 어렵게 이뤄졌지만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은 세종교육청의 행정 역량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