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집콕 생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슬기로운 집콕 생활,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08.3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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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블로그,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집콕놀이 문화 퍼져
코로나 블루 극복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 SNS 통해 확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는 #베란다수영장 해시태그를 달고 바깥 나들이를 못해 아파트 베란다를 수용장으로 꾸며 아이들과 놀고 있는 모습을 담은 포스팅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루하고 우울한 시간을 슬기롭게 보내기 위한 아이디어가 맘카페와 블로그 등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엔 '집콕 챌린지'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자신의 일상을 인증하는 것이 인기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엄마들 사이에 아이들과 집에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포스팅이 많다.

인스타그램엔 '#베란다수영장'을 태그하고 집 베란다를 수영장으로 꾸며 아이들이 물놀이 하는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목욕탕에서 아이들과 하는 비눗방울 놀이, 물풍선 놀이 등을 인증한 사진도 있다.

거실에 텐트를 쳐 놓고 야영놀이를 하거나 빈 박스를 활용해 자녀들과 공작놀이를 하는 모습을 인증한 엄마도 홈메이드 믹스 제품으로 빵과 과자를 만들어 인증하기도 한다.

비즈공예, 캘리그래피, 그림그리기, 색칠하기 등 취미생활에 몰두하기도 하고 좁은 창문 사이로 여권을 들고 사진을 찍어 비행기 분위기를 내거나 지난 여행사진을 정리하며 여행을 못가는 일상의 아쉬움을 달래는 사람도 있었다.

애완견이나 애완 고양이 뿐 아니라 토끼, 햄스터, 앵무새, 열대어 등 다양한 애완동물이나, 식물을 키우며 집에 고립된 외로움을 극복해본다는 시민도 있었다.

세종시 도담동에 거주하는 한 모씨는 주말에 인근 토끼농장에서 토끼를 입양해 왔다며 새집을 꾸며주는 모습을 담은 포스팅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금남면에 사는 세종시닷컴 회원은 코로나로 집콕생활을 하는 일상을 동영상으로 올려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홈트레이닝, 화장, 요리등을 하는 평범한 일상이 담겨 있다.

세종시닷컴 한 회원은 일상적인 집콕생활을 촬영하여 회원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세종시닷컴 한 회원은 일상적인 집콕생활을 촬영해 회원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조치원에 사는 황 모씨는 아이들이 거실에 종이컵과 골판지로 설치한 작품을 자랑하기도 한다.

도담도담 세종대전맘카페에서는 집콕인증 엄지척 깜짝 이벤트를 진행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서진 세종대전맘카페 대표는 "코로나 일상으로 우울해 하는 맘카페 회원들이 소소한 이벤트를 통해 즐거움을 얻게 된 것 같다"고 이벤트를 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세종시 사회적경제공동체센터에서 '2020 실패 박람회 in 세종' 행사의 일환으로 연 ‘온라인 사생대회’의 주제가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앞장서고 있는 우리 가족의 슬기로운 집콕생활’이다.

주일식 센터장은 ”코로나 일상으로 집에만 머물게 된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슬기로운 집콕생활의 모습이 다채롭게 그려져 있다“며 ”오히려 어린이들이 어른보다 더 새로운 일상에 적응을 잘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사생대회에 온라인심사를 받고 있는 작품 일부 초등학생의 눈으로 본 슬기로운 집콕생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온라인사생대회에 온라인심사를 받고 있는 작품 일부 초등학생의 눈으로 본 슬기로운 집콕생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여름휴가철을 장마로 보내고 태풍이 지나가는 사이 모처럼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던 주말.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집에만 머물렀던 시민들이 저마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SNS에 인증하며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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