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도 뜷렸다...출입기자 확진으로 줄줄이 검사
세종시청도 뜷렸다...출입기자 확진으로 줄줄이 검사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08.24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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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코로나19 검사받고 자택서 대기... 세종시청 간부·직원, 역학조사 받는 중
확진 기자 다녀간 대전·충남 행정기관 기자실도 폐쇄... 브리핑 참석한 기자들도 검사
세종시청 출입기자 중 한명이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나 브리핑실과 기자실을 폐쇄하고 접촉 직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세종시청 출입기자 중 한명이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나 브리핑실과 기자실을 폐쇄하고 접촉 직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24일 오전부터 폐쇄된 브리핑룸

세종시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뚫렸다.

지난 20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이 한 정례브리핑에 코로나19 대전시 216번 확진자인 모 인터넷신문 기자가 참석한 것이 확인되면서, 24일 오전 세종시청에서는 예정에 없던 역학조사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관련 실·국의 업무는 사실상 정지되고 코로나19 대응관련 수시 회의가 이어져 어수선한 분위기가 돼 버렸다.

특히 정례브리핑을 했던 이춘희 시장은 24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이날 외부일정을 취소하고 귀가, 자택에서 전화로 업무를 보면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일 오전 열렸던 정례브리핑에 배석했던 기획조정실과 대변인실 등의 간부와 직원들도 순차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세종시의 한 관계자는 “24일 오전에 하려고 했던 회의, 업무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역학조사를 받고 관련 대응 회의를 하느라 오전시간을 다 보냈다”고 말했다.

세종시청 기자실과 브리핑룸도 폐쇄됐고, 정례브리핑에 참석했던 다수의 기자들도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됐다.

대전시 216번 확진자인 모 기자의 거주지는 대전시 유성구 원내동이지만, 세종시에 있는 모 인터넷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세종을 중심으로 대전·충남의 주요 행정기관을 순회하며 출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세종시청은 물론 세종시교육청도 이날 즉각 기자실을 폐쇄했고, 대전시청과 대전시교육청, 대전 대덕구청·유성구청·동구청도 기자실 즉시폐쇄를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공지했다.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 내포신도시에 있는 충남도청과 충남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도 기자실을 폐쇄한다고 출입기자들에게 통지했다.

이에 따라 세종과 대전의 언론사 기자들은 취재 및 기사작성을 할 곳을 찾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의 한 일간신문은 자사 기자 4명이 자가격리 대상이 됨에 따라 이날 오전 출근하자마자 귀가시켰고, 취재기자들에게는 각기 알아서 취재하고 기사송고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사의 부장급 기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이렇게 되니 취재업무가 참으로 어렵게 됐다”고 말한 뒤 “기자들도 사람인 만큼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지면이 부실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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