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났다 하면 큰불... 세종시 폐차장 소방특별조사
한번 났다 하면 큰불... 세종시 폐차장 소방특별조사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08.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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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소방본부, 작업자 교육도 병행... 용접 중 불티로 화재 나지 않도록 특별지도
한번 났다 하면 대형화재로 번지는 폐차장에 대해 세종시소방본부가 소방특별조사와 교육에 들어간다. 사진은 지난 7월 25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발생한 폐차장 화재. (KBS 뉴스 화면 캡처)
한번 났다 하면 대형화재로 번지는 폐차장에 대해 세종시소방본부가 소방특별조사와 교육에 들어간다. 사진은 지난 7월 25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발생한 폐차장 화재. (KBS 뉴스 화면 캡처)

지난 7월 25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한 폐차장에서 난 화재. 이 불을 완전히 끄는 데만 꼬박 사흘이 걸렸다.

건물 5개 동 1999㎡가 불에 탔고, 200대가 넘는 폐차 역시 불에 소실됐다. 양을 알 수 없는 유독가스가 다량으로 배출된 것은 물론이다.

화재 원인은 용접 중 튄 불티. 이처럼 폐차장 화재는 한번 일어나면 폐차 내부와 주변의 기름 때문에 무섭게 번지고 끄기도 힘들다.

세종시소방본부가 낸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폐차장 화재 61건 중 46%(28건)가 해체 과정에서 절단 불티가 주원인이었다.

같은 기간 세종에서 발생한 폐차장 화재도 4건 중 3건이 해체 공정 중 불티가 바닥의 기름에 불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세종시소방본부(본부장 강대훈)는 화재가 날 경우 대량의 유독가스와 오염수가 배출될 우려가 있는 세종지역 폐차장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세종소방본부는 폐차장 화재 예방을 위해 폐차의 반입부터 해체와 보관 과정별 위험 요소 및 소방대책을 분석, 관내 폐차장 등록 업체 5곳에 대한 소방특별조사와 작업자 교육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또 폐차장 내 적재물의 대량·다층 밀집으로 연소 확대가 빠르고 소화수 침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폐차장을 대상으로 일정 면적별로 3.5m 이상 이격하고 적재 높이도 6m로 제한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폐차장 화재는 연소 확대가 빠르고 소화수 침투가 어려워 진화에 긴 기간이 소요되는 특징이 있다. 또 유독가스와 기름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폐차장에 대한 소방특별조사와 관계자 교육을 해, 작업자 안전의식과 작업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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