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아트리움 상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어반 아트리움 상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0.08.18 13: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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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빈 상가, 임대·매매 광고 붙은 곳도 여러 곳... 아직은 '시기상조'
행복청에서 도시문화상업가 조성을 위해 출발을 했던 어반 아트리움상가가 아직은 빈 가게와 찾아오지 않는 고객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 왼쪽은 공실이 많은 P1상가 1층, 오른쪽은 상가 분양 사무실에 있는 P4 상가 모형

세종시 나성동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어반 아트리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상업용지 특화 사업’을 통해 ‘도시문화상업가’를 조성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어반아트리움 상가 중 마지막인 P4 라라 스퀘어(LALA SQUARE)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종시가 현실적으로 안고있는 문제점이 상가 공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빈 상가가 넘쳐나고 있는 시점에서 미리 계획돼 있었다고는 하지만 새로운 상가 분양이 달갑지만은 않다.

기존의 최고가 입찰방식 대신 건축계획·관리운영계획·가격을 종합평가해 부지를 공급하는 사업제안공모 제도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 다양하고 특화된 편의시설을 시민에게 선보인다며 야심차게 준비한 세종어반아트리움의 성공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토지 분양 초기부터 디자인 공모를 통해 P1 526억 9,600만원, P2 414억 9,900만원, P3 751억 1,600만원, P4 520억원, P5 268억원 등 모두 2,481억 1,100만원으로 최고가 입찰 방식을 이용한 다른 상가 분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매각됐다.

상가 입찰 방식이 달라져 민간건설사 특혜논란까지 가져 왔던 어반아트리움 5개 상가는 시공사가 시공 후에도 일정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상가 활성화에 노력하겠다는 운영계획도 상가 입찰의 주요 내용으로 각 시공사에서는 25%정도의 지분을 계속 보유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상가를 운영하게 된다.

이러한 지분을 P1은 잭슨나인스(대형 실내 테마파크) 세종점으로 P2는 청년창업가를 위한 챌린지랩으로 P3는 지혜의 숲 P5는 메가박스(5개 관)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가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토지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분양한 만큼 상가 분양가 인하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도 일부 있었지만, 일반인에게 분양된 분양가는 그리 낮게 책정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어반 아트리움 상가 곳곳에 매매, 임대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초기에 어렵사리 채운 패션몰도 현재 사업을 접고 나간 업체가 군데군데 보이고 ,유지하는 업체도 매출액이 임대료를 맞추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이 당면문제가 되고 있다. 

인근에 건설 중인 주상복합아파트가 입주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지만, 주상복합아파트인 만큼 아파트단지 내 상가도 제법 들어서지 않겠냐며 아직은 비관적이다.

어반 아트리움 매장을 이용하러 왔다는 한 시민은 “건물 외관은 아름답지만 동선이 어려워 원하는 매장을 찾기 어렵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분양사의 말만 믿고 계약했다는 한 건물주는 “시공사가 책임지고 명품매장을 유치해 줄 것이라는 분양사 직원의 말을 믿고 계약했는데 임대가 나가지 않아 걱정”이라며 “대출도 많이 받아 이자 갚아나가는 게 힘들다”고 했다.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사태로 영화관, 실내 테마파크 등의 영업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들어오려는 업체는 입주 시기를 늦추고, 기존에 들어와 있는 업체는 폐업을 고려하는 어반 아트리움의 현재 모습을 보면서 세종시 상가의 밝은 미래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P2에 들어와 있는 청년창업챌린지랩의 모습과 세종 중앙농협에서 운영하는 신개념 재래시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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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배 2020-08-18 14:12:42
1층 전용면적 10평이 분양가 10억원이 초과한다. 세종의 소리도 기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