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봉사로 제2의 인생 즐기는 시니어입니다"
“노래봉사로 제2의 인생 즐기는 시니어입니다"
  • 신도성 기자
  • 승인 2020.08.12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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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팝페라로 공연하는 자칭 ‘교육음악인’ 이재갑씨
학교, 단체 등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강의로 음악 전파
이재갑 선생은 세종시에서 팝페라가수로 인생 이모작을 음악봉사로 보내고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중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 후 세종시에 둥지를 틀고 제2의 인생을 음악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팝페라 가수 월강(月江) 이재갑 선생(67)은 요즘 무척 바쁘다.

지역사회에서 주민과 학생들에게 교육적이고 훈화적인 이야기를 동영상을 통하여 강의한다. 또, 관련된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해설하고 직접 노래를 불러 감성과 인성교육을 융합하여 교육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을 '교육음악인'(Edu-Musician)이라고 칭하고 있다.

이재갑 선생은 2011년 교육부와 EBS가 공동 주최한 1회 선생님사랑 음악회에서 2위에 입상하면서 그동안 관심을 두어 온 가요와 팝뮤직에 머무르지 않고 클래식과 아리아에 까지 범위를 넓혀 팝과 오페라를 넘나드는 대중화된 팝페라 가수로 거듭났다.

2015년과 2017년 세종축제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열린 무대를 통하여 작은 음악회를 공연하였으며, 20162월에는 세종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신춘 자선음악회에 출연하기도 했다. 2017년과 2019년에는 세종시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주제를 달리 한 독창회 팝페라 콘서트를 공연했다. 팝페라 가수로 실력을 인정받은 이재갑 선생은 학교나 단체에 출강하여 강의하며 노래하는 에듀 뮤지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9년 세종시에서 열린 팝페라 모노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

충남 공주시 중동이 고향인 이재갑씨는 공주 중동초등학교와 공주중, 공주사대부고를 나와 공주사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체육교사로 교직에 몸을 담은 후 교장으로 정년퇴임하기까지 38년을 봉직했다.

어려서부터 노래부르기를 즐겨한 소년 이재갑은 중학생 시절 음악선생님이 그에게 큰 관심을 보여 음악시간에는 친구들을 앞에서 꼭 노래를 불러야 했다. 당시 잘 살았던 큰집에 자주 놀러가 전축으로 팝송 등 각종 음악을 들으며 음악에 심취하였다. 자연스레 음악은 그의 인생에서 취미이자 친구였다.

대학을 체육교육과로 진학해 체육교사를 하면서도 항상 제자들에게 음악을 통해 심성순화교육을 하며 제자들과 소통하는 선생님이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끼는 2011년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후 본격적으로 공연에 나서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전국대회 입상으로 실력이 알려지면서 음악회에 자주 초청받아 기타를 들고 뒷풀이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가곡에다가 오페라아리아쪽으로 클래식 노래에 빠지게 됐고, 이후 팝페라 가수로 오페라 아리아를 독학하게 되었다. 비록 전문적으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수없이 연습하면서 내공을 쌓아나갔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힐링되고 모두가 맑아지고 밝아지기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학생들을 상대로 진로특강콘서트를 30여 차례 실시했다. 주제에 맞는 토크 중간에 아리아, , 가요, 가곡 등 노래로 인성교육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20151월 정년퇴직과 함께 세종시에 정착하면서 이재갑 선생에게 세종특별자치시는 아주 각별한 의미로 부각되고 있다.

우주에서는 모든 게 자기중심입니다. 한국의 중심이 세종이라면 그 속에서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세종시라는 의미로 내안에 들어오니 이제는 내가 중심이 되어서 내 뜻대로 세종시에서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세종필하모닉 신춘 자선음악회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에서 공연하고 있다,

이재갑 선생은 어느 날 저녁 금강변에서 금강을 바라보다가 휘영청 밝은 달이 금강의 물결에 반짝이며 비추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호를 '월강'(月江)이라고 지었다. 그는 금강이 부여에서는 백마강이라고 부르고 공주에서는 곰강이라고 하는데, 세종시에서는 전월산이 금강에 비추는 것을 상징해 월강이라고 부르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하기도 했다.

세종시에서 인생이모작을 열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재갑 선생은 행복도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보컬리스트, 한국실용음악협회 노래 강사, 특강 콘서트 강사, 팝페라 교육음악인으로 알려지면서 음악에 매진하고 있다.

교육공동체 역량강화를 위해 학교현장을 찾아 공연하고 있다.

음악이란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는, 마음을 움직이는 신과의 대화라는 누구의 말도 있지만 영감으로 느끼며 이를 전해주는 음악인으로서 조금이라도 마음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예술인이었으면 더 바람이 없겠다는 이 선생의 꿈은 세종시에서 어느 한 모퉁이라도 언제나 어려움 없이 작은 음악회를 가질 수 있는 작은 무대와 갤러리가 있는 문화예술 공간을 갖는 것이다. 그 곳에서 음악은 물론 각종 예술인들과 컬래보레이션을 통하여 사람과 사람이 인문학적 사고의 공감을 공유하면서 융합예술을 통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게 꿈이다.

행복도시 세종시에서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사랑, 감사, 행복을 나누고 싶다는 이재갑 팝페라 가수의 좌우명은 '맑고 밝게 살자이다. 자신의 월강(月江)이라는 호처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음악을 잔잔하게 공연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의 바람대로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힐링이 되고 모두 맑아지고 밝아지기를 기대해본다.

2018년 윤동주음악회에 출연하여 초혼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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