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완성 단톡방, 정치색으로 또다시 '진통'
행정수도완성 단톡방, 정치색으로 또다시 '진통'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8.11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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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부동산 관련 글로 이사, 또다시 새로운 집으로 이사해야 할 듯
기존 회원들, 정치관련 글 자제요청에도 더많이 올리자 포기하는 듯
행정수도완성을 위해 세종시민의 의견을 결집하는 단톡방이 정치색이 덧칠되면서 또다시 이사를 해야 할 위기(?)를 맞고 있다.
행정수도완성을 위해 세종시민의 의견을 결집하는 단톡방이 정치색이 덧칠되면서 또다시 이사를 해야 할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충청권 공대위 발족 모습과 단톡방 탈퇴 관련 사진

행정수도완성을 위해 세종시민들이 의지를 결집하는 단톡방이 정치색이 덧칠되면서 또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행정수도와 관련이 없는 부동산 글이 올라오면서 내부적으로 자제를 요청했지만 개선이 되지 않자 한차례 이사(?)를 했던 단톡방이 이번에는 정치색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 관련 글만 올려달라는 회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특정 정당을 대변하는 글이 잇달아 게재되면서 아예 단톡방을 떠나는 회원들이 늘어나 새로운 단톡방을 만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016년 이후 줄곧 이 곳을 통해 행사참여를 독려하고 행정수도 완성 홍보와 주요 정책을 공유하면서 세종시민들의 힘을 결집해왔던 단톡방이 정치색을 띠게 된 것은 2-3일 전부터다.

행정수도이전과 관계가 적은 문재인 정부 비판과 특정 정당 비호, 그리고 자제요청 묵살 등이 이어지면서 시민의견 결집 효과보다 정치 논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회원 이모씨가 올린 정치색 짙은 글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 회원들은 몇차례 개선을 요구하다가 “개인 친목방을 만들어서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비아냥과 함께 떠나갔고 “행정수도에 관한 글만 올려주세요. 피곤합니다”라고 강조했던 회원도 역시 탈퇴를 하는 등 무더기로 단톡방을 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원은 종전보다 더 많은 글을 올리면서 회원들로부터 공공의 적이 되면서 단톡방의 존재 의미를 약화시키는가하면 동조 가능성이 있는 시민을 회원으로 대거 초청, 기존 회원의 탈퇴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 회원은 “카톡방이 이렇게 변질되다니 암울한 현실”이라고 개탄하면서 ‘인향만리’라고 닉네임을 단 이모씨를 빗대어 “좋은 사람의 향기를 풍깁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행정수도 와선 시민대책회의 단톡방을 운영했던 홍석하 지방분권세종회의 운영위원장은 탈퇴를 한 뒤 “정치적으로 맞서있는 사람들이 있다보니 이렇게 됐다” 며 “행정수도 완성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원 1백60명이 참여하는 이 단톡방은 지난 2018년 부동산 관련 글이 집중 게재되면서 한 차례 이사를 했었으며 이번에도 이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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