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학교 공동 운영 체험학교’ 공약
‘지역, 학교 공동 운영 체험학교’ 공약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2.02.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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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후보, “마을이 학생들 교실, 동네 어르신은 교사”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 후보는 23일 전국 최초로 ‘지역과 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체험학교 프로그램’ 공약을 발표했다. 최 후보는 매주 2회씩 공약을 내놓고 있다.

최 후보의 이번 공약은 올해부터 주 5일제가 전면 실시됨에 따라 아동 및 청소년이 나홀로 방치될 가능성이 있고, 세종시가 작은 면적에 밀집된 도시를 중심으로 전통문화와 자연생태가 어우러진 특이한 형태로 다양한 교육자원이 인접해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의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에 착안하여 만들었다.

프로그램은 모두 3가지 부분으로 ▲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노인-아동 이야기 나누기 프로그램’ ▲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대상 ‘자연생태와 농업체험 프로그램’ ▲ 고등학생 대상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 등이다.

‘노인-아동 이야기 나누기 프로그램’은 각 경로당과 학교, 학급이 자매결연을 맺고, 토요학습이나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듣기, 우리 고장 역사와 전설 알아보기’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정을 모르고 자라는 핵가족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으며, 은퇴 후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전직 교원 등 고학력 노인들의 역할 부여 및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 생태와 농업체험프로그램’은 기존지역의 각 마을단위로 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모내기 등 벼농사, 감자심기와 감자캐기, 콩 심고 타작하기 등 밭농사, 소 돌보기 등 축산 등 농업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고유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각 마을단위에서 ‘메주 만들기, 고추장, 된장, 간장 담기, 김장 해보기(불우이웃돕기와 병행), 새끼꼬기, 초가지붕 올리기 체험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마을과 학교가 협약을 체결하여 진행하게 되는 이 프로그램은 도시와 농촌이 인접한 세종시의 지정학적 장점을 살리고, 농촌과 도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며, 인터넷이나 게임 등 전자문화에 젖어 있는 학생들에게 생태농업과 전통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지식 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고, 학교폭력 예방 등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아동과 젊은이가 없는 농촌마을에 어린 학생들이 찾아와 활기가 돌아올 것이고, 특히 농촌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교진 후보는 “농촌과 도시가 인접하여 하나의 지역사회를 이루고 있는 지정학적 조건을 교육에 활용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농촌마을이 학습의 장으로 활용되면서 학교와 지역사회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또한 “기존지역 인구의 노령화에 따라 노인 일자리 창출이 지역의 주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학교에서 노인의 축적된 경험 학습의 장으로 받아들일 경우 노인 고용창출 효과가 있어 도시와 농촌,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상생하고 발전하는 교육모델로서 전국적인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최 후보는 당선이 된다면 취임 직후 공약 추진을 위해 세종교육거버넌스를 구축하면서 세종시, 지역노인단체, 농업관련단체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추진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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