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소정면 맹곡천 범람... 농경지 침수·주민들 대피
세종 소정면 맹곡천 범람... 농경지 침수·주민들 대피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08.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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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소정면에만 비 145㎜ 내려... ‘대피하라’ 긴급문자메시지 발송
대곡교 교량 붕괴, 산사태 1곳도... 전의면 북암천 하상주차장 통제
3일 낮 범람한 세종시 소정면 대곡리 맹곡천.
3일 낮 범람한 세종시 소정면 대곡리 맹곡천. 이번 범람으로 인해 맹곡천에 놓여 있던 대곡교 교량이 붕괴됐다.

3일 세종시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과 오후 충남 천안시에 인접한 세종시 소정면 지역에 145㎜나 되는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오후 3시 현재 세종시 지역은 평균 16.9㎜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소정면에는 1시간에 52㎜, 인접한 전의면에는 1시간에 32㎜의 비가 내리는 바람에 이날 오후 맹곡천이 범람, 인근 농경지가 침수됐다.

또 대곡1리 대곡교가 붕괴됐고 대곡4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세종시는 이날 오후 1시 24분과 오후 2시 6분 ‘소정면 대곡1·2리 소재 맹곡천 범람 위험으로 인근 주민들은 대곡2리 경로당 및 면사무소·초등학교로 대피하기 바랍니다’라는 안전문자메시지를 연이어 발송했다.

3일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세종시 소정면 대곡리 마을 논의 모습.
3일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세종시 소정면 대곡리 마을 논의 모습.

세종시 관계자는 “이날 오후 결국 맹곡천이 범람해 인근 농경지가 침수되고, 주민들은 초등학교,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주민 35명이 대피했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확한 피해면적은 집계중”이라고 밝히고 “부강면 부강천도 범람위기에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현장확인 결과 당장 범람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전의면 북암천 하상주차장은 일부 침수되면서 진입도로를 차단하고 일반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비는 한솔동·보람동·금남면 등 세종시 남부지역으로 확산돼 내리고 있다.

한편 세종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한편 관계 실·국과 읍·면·동 공무원 등을 동원해 피해 최소화에 진력하고 있다.

3일 오후 세종시 소정면 맹곡천이 범람하자 인근 대곡리 주민이 삽을 들고 물에 잠긴 논으로 걸어가고 있다.
3일 오후 세종시 소정면 맹곡천이 범람하자 인근 대곡리 주민이 삽을 들고 물이 들어차기 시작하는 논으로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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