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고라니, 시정 살피러 시청 들르다
금강 고라니, 시정 살피러 시청 들르다
  • 문지은 시민기자
  • 승인 2020.07.31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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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장남평야에 30여마리 합강 습지에 50여마리 서식 중
세계적 멸종위기동물이지만 한국에선 농작물 피해 등 유해동물

30일 오후 5시쯤 세종시청 앞 광장에서 고라니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세종시민들에게는 낯선 광경은 아니다.

고라니는 아파트와 건물이 즐비한 행복도시 안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실제로 세종시 전역에서 새벽에 고라니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불쾌한 비명소리 같다는 의견이다.

행정복합도시  건설 초기엔 로드킬 당하는 고라니도 많았다. 전국적으로도 로드킬 피해동물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고리니다.

고라니는 ‘노루’보다 훨씬 작고, 암수 모두 뿔이 없으며 송곳니가 입 밖으로 약간 나와 있는 사슴과 동물이다.

한국 전역과 중국 일부에 분포하는데 중국에서는 멸종위기종이지만 한국에서는 포식동물이 사라져서 흔하게 발견되는 편이다.

농작물에 피해를 입혀 유해조수로 지정되어 있다.

농민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동물이지만 도심에서 보는 것은 신기하다. 평소 야생동물을 볼 기회가 없는 어린이들은 공원 등지에서 우연히 고리니를 발견하면 흥미 있어 한다.

박창제 환경연합 사무처장은 “고라니는 장남평야에 30여마리, 합강 습지에 5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면서 “도시 한복판에 야생동물이 대규모로 서식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라 말했다. 또, “이렇게 도심 한복판에서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아이들 감수성을 높이는데도 좋은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캥거루도 실제 호주에서는 인구보다 개체수가 많고 사람을 공격하는 등 골칫거리이기도 하지만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로 관광상품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멸종위기동물인 고라니. 첨단 건물이 가득한 도심의 중앙 공원에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모습이 세종시를 상징할 수 있지 않을까. (사진, 동영상 출처 : 세종시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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