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하주차장 차량 화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세종시 지하주차장 차량 화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07.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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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 철저·징벌적 배상 요청 “6개월 된 수입차... 원인불명 통보 우려”
“보상·복구비용 어마어마... 청와대가 명명백백한 조사 나서야” 호소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세종시 지하주차장 화재관련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화면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세종시 지하주차장 화재관련 청원글.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화면 캡처)

지난 17일 새벽 세종시 새롬동 한 아파트단지의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난 화재와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출고 6개월 된 ○○(차량 이름 의미) 폭발 아파트 주차장 화재 진상조사 철저 및 징벌적 배상 요청’이라는 제목의 이 청원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는 장비가 없다는 다소 황당한 사유로 ○○측(차량 제조사 의미)에서 차량을 회수해 갔으며,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명명백백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28일 게시된 이 청원글은 이어 “해당 차량은 블랙박스를 사설로 설치한 것도 아니며, 출고 후 계속해서 배터리 문제가 있어 경고등이 뜬 차량이었고, ○○측은 문제가 없다고 사소한 센서 문제라며 본사에서 부품을 받아와 몇주 후에나 수리가 가능하다고 한 상태에서 갑자기 이러한 사고가 터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이 난 차량은 유명 수입자동차 중 대당 1억원이 넘는 승용차로, 청원글을 올린 이는 이 승용차가 출고된 지 6개월가량밖에 안 되는 차라고 밝혔다.

이어 게시자는 “주변 주민의 차량은 아직 할부금도 채 끝내지 못한 많은 차들이 불에 탔으나 중고가밖에 보상받지 못하며 그마저도 보상 한도로 인해 전액 받지 못할 상황이다. 아파트 또한 주택 소방전기 시설 등 복구 비용이 5억~10억원에 달한다. 이는 손해보험으로 모두 커버가 불가능해 주민들 전체의 피해액도 상당하다”고 하소연했다.

게시자는 “한국에서 이러한 위험한 차량을 판매하고 이런 피해를 주고도 제조사에서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면 안 된다. 비슷한 기존 사례로 볼 때 원인불명, 책임없음으로 결론 낼 가능성이 있어, 청와대에 명명백백한 조사를 요청 드린다. 국토교통부뿐만 아니라 대통령님의 관심 부탁드린다”며 청원글을 맺었다.

31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이 청원글에 779명이 동의한 상태며, 8월 27일까지 청원이 진행된다.

지난 17일 세종시 새롬동 한 지하주자장에서 난 화재가 진화된 직후 현장 모습. (사진=세종시소방본부 제공)
지난 17일 세종시 새롬동 한 지하주자장에서 난 화재가 진화된 직후 현장 모습. (사진=세종시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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