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전 발행액, 연말까지 1500억원 이상 대폭 늘린다
여민전 발행액, 연말까지 1500억원 이상 대폭 늘린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07.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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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개월치 474억보다 4배가량 증가... 10% 캐시백 혜택도 12월까지 연장
상생플러스 가맹점 서비스 적용하면 최대 20% 할인.... 세종시 “과감한 결단”
여민전 카드
여민전 카드

지난 3월부터 발행을 시작한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이 올해 하반기 1500억원 이상 발행된다.

또 결제금액의 10%를 캐시백(적립금)으로 돌려주는 혜택을 당초 이달 말까지에서 오는 12월 말까지로 연장된다.

박형민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30일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다음달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매월 발행물량을 300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려, 7월부터 12월까지 하반기 6개월 동안의 총발행물량이 최소 1500억원을 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3월 3일 출시된 이후 6월 말까지 여민전 총 판매액이 총 474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하는 것이다.

박 국장은 또 “여민전에 ‘상생플러스 가맹점 서비스'도 도입해 시민들에게 캐시백과 소상공인 할인 등 2가지 혜택을 함께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상생플러스는 소상공인(가맹점)이 여민전 사용자에게 5~10%를 할인해주고 이에 세종시가 캐시백을 더해 줌으로써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시는 이를 위해 여민전 상생플러스 가맹점을 지난 13일부터 모집 중인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100개소를 모집할 계획이다. 또 여민전 애플리케이션에 상생플러스 가맹점 탭을 신설해 홍보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는 공공기관과 법인 등에서 포상금, 명절선물, 각종 행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일부터 '여민전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

여민전 기프트카드는 5만원권과 10만원권 두 종류로 발행해 NH농협은행 창구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카드는 지난 21일까지 20일간 6800만원이 판매됐다.

세종시의 올 하반기 월별 여민전 발행 계획.
세종시의 올 하반기 월별 여민전 발행 계획.

한편 여민전은 원래의 취지대로 세종시민의 역내소비를 늘이고 역외소비를 줄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카드와 함께 여민전을 판매하는 하나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종시 하나카드 회원의 역외소비율은 59.0%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7%보다 14.7%포인트 줄어들었다는 것.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감안하더라도 여민전 도입이 세종시민의 역외소비 감소에 상당히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하나카드 회원인 세종시민이 가장 많이 역외소비를 한 곳은 48%를 차지한 서울이었고, 대전 22.5% 경기 12.1% 충남 5.4% 충북 3.9% 순이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여민전 사용내역에 대한 분석 결과 사용 업종은 음식점업 30.2%, 소매점 13.7%, 보건·의료 12.3%, 식음료 11.6% 순으로 나타났다.

사용 연령층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30~40대 77.6%, 50대 12.6%, 20대 5.4%, 60대 이상이 3.9% 순으로 밝혀졌다.

박 국장은 “6월 말 현재 여민전 애플리케이션 가입자는 8만921명인 것으로 집계됐고, 지금까지 총판매액 474억원 중 430억원이 사용됐다”면서 “하반기 여민전 발행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비를 추가지원하고 국비를 더 많이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박형민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오른쪽).
30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박형민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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