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청사,목숨 걸고 이전하겠다"
"세종시 청사,목숨 걸고 이전하겠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2.23 14:2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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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장 예비후보인터뷰]황순덕 새누리당..."균형개발에 모든 걸 걸터..."

   황순덕 새누리당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세종시 청사 이전에 모든 걸 걸겠다" 며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청을 목숨과 시장직을 걸고 중심으로 이전하겠습니다.”

지난 16일 뒤늦게 세종시장 후보 대열에 합류한 황순덕 예비후보(57)가 출마 기자회견 후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이다. 출마 이유를 아주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그는 최민호, 김광석 예비후보가 있는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을 마쳤다.

22일 오후 1시30분,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 송원 프라자 5층에 마련된 그의 선거 사무실에는 서둘러 대형 걸게 그림을 외벽에 설치 중에 있었다.

“연기 주민 60%이상이 균형발전을 위해 시청사 이전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걸 외면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동안 몇몇 후보들과 접촉을 해보았지만 공약으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세종시 청사 이전 문제를 핵심공약으로 출마를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출마 선언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는 “세종시 편입 및 잔여 지역에 대한 발전 대책이 없는 게 문제” 라며 “그동안 군의원을 하면서 세종시에 무엇이 필요하고 정부 측에 어떻게 요구해야 하는 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예비후보와 일문일답으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 이미 뛰고 있는 후보들이 왜 세종시 청사 이전 약속을 하지 않는다고 보는지요.
“지역 주민 간에 갈등 때문입니다. 시청사 예정지 주민들은 당연히 이전에 반대를 하겠지요. 또, 청사 문제

 
를 지금 끄집어내서 오히려 청사 건립을 비롯한 세종시 건설을 지연시킨다는 얘기도 하는데 법적으로 하등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갈등은 이전 여부에 상관없이 불가피하게 나옵니다.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숨기려고 하기 때문에 공약으로 내세우지 못합니다. 그게 주된 이유지요.”

- 새누리당 공천 신청을 했는데 기존 최민호, 김광석 후보와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지 않았습니까.
“의견을 나눴지요. 특히, 최 예비후보에게는 주민들이 원하는 만큼 공약을 하면 저는 뒤에서 밀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시일을 정해 답변을 기다렸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 그래서 직접 출마를 선택했다는 얘기인가요.
“그렇습니다. 제가 유한식 군수에게 까지 이 문제를 제기 했습니다 물론 직접한 게 아니고 측근을 통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역시 답이 없었습니다. 제가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것이지요.”

- 세종시 청사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되었습니다. 이전이 안 될 가능성도 많지 않습니까. 대안은 있는지요.
“아시다시피 지금 행정 소송 중입니다. 그게 승소를 하게 되면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을 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연기군 청사를 세종시 본 청사로 사용하고 신청사에는 출장소를 두는 게 저의 복안입니다. 신청사 여유 공간에는 중앙에서 내려오는 기관들을 입주시키면 금남지역민들도 반대를 하지 않을 겁니다.”

- 금남지역민을 포함한 세종시 청사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감정은 상당히 격앙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설득을 해야죠. 신청사에 정부 기관이 입주하면 시청사가 들어서는 것 이상으로 발전 가능성이 클 겁니다. 사무실 수요 조사 후 빈 공간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 결국 시청사는 연기군청을 이용하고 신청사는 출장소 및 임대를 한다는 얘기죠.
“그렇습니다. 이건 행정 소송에서 졌을 경우 대안입니다.”

- 어떤 이유에서든 뒤늦게 공천 경쟁에 뛰어 들었는데...
“여러 가지로 불리하죠. 하지만 뒤늦은 만큼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 세종시정에 대한 계획은.
“조치원 발전을 위해 전동면과 서면에 약 3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겠습니다. 대기업과 접촉해보니 원형지로 공급해주면 자신들이 건설 회사를 동원, 개발할 경우 평당 조성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보급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또, 과학벨트 기능지구를 역시 전동, 서면지역에 유치하겠습니다.”

선거 참모들과 회의를 하고 있는 황순덕 예비후보
- 또 다른 구상이 있는가요.
“오랫동안 군의원을 하면서 편입지역 발전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요컨대 조치원은 소도시 가꾸기를 추진하고 농촌은 관광이나 축제 쪽으로 사업을 하는 것 등입니다. 이 밖에 마을마다 1억원 씩 배정하여 주민들이 직접 사용처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황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3명의 경쟁 후보를 두고 자체 여론조사 결과 자신이 25.5%로 1위를 기록했고 나머지 후보들은 근소한 차이로 2위, 그리고 또다른 후보는 많은 차이로 3위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세종시 청사 이전과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다짐도 했다. 인터뷰는 사전 전화와 대면 방식으로 약 1시간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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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2012-02-24 12:21:07
시청사 위치가지고 목숨까지 바칠게 머 있습니까 ? 참말로 걱정됩니다. 그냥 오래 사시는 게......

남쪽인 2012-02-23 18:40:02
세종시청사 이전으로 인한 청사 건설비용 부담은 누가할려고 무책임한 공약을하십니까?
선거용 표를 인식한 후보자들정신차리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