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 130년, 한눈에 보는 전시회 열렸다
한국광고 130년, 한눈에 보는 전시회 열렸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7.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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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도서관 1층 전시실...광고 역사, 제작과정 등 체험 가능
광고역사 통해 과거 시대상 살피고 미래 광고 흐름 읽을 수 있어
우리나라 최초의 광고, 한성주보에 실린 '세창양행'으로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무역상이었다. 당시 인천에 지점을 두고 금강채굴권 등을 가져간 회사다.

‘광고를 보면 시대상이 보인다.’

130년 한국광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지나간 시대를 되새기면서 광고의 흐름을 읽게 하고 있다.

27일 오후 2시 국립 세종도서관 1층 전시실에는 ‘광고, 상상을 현실로’라는 주제로 한국광고 130년의 역사를 시대별로 구분해 전시,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기억을 되살리게 만들고 있다.

특히, 광고 역사 분류와 함께 시대별 지면 광고를 게재해 ‘읽는 광고’에서 ‘보는 광고’로 변화된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면서 어린 자녀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가져다주는 전시회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장년층에게는 어린 시절 친숙했던 광고를 통해 당시 기억을 되살리게 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는 광고 역사을 익혀 미래 광고 시장의 흐름을 읽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광고 130년은 1886년 한성주보에 실린 우리나라 최초인 ‘덕상세창양행고백’(德商世昌洋行告白)에서 시작되는 첫 번째코너 ‘한국 광고가 걸어온 길’을 통해 근대 초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략적인 광고를 보여준다.

두 번째 ‘광고는 상상력의 종합예술’에서는 직업인으로서 광고인들이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포토 존에서는 광고 모델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시대를 전후한 지면광고. 동화제약 박카스, 술 백화 등이 보인다.

‘희망찬 내일을 꿈꾸다’라는 코너는 공익광고 40년 역사를 살필 수 있으며 최초의 공익광고 ‘저축으로 풍요로운 내일을’(1981년)을 비롯해 당시 사회가 필요로 했던 키 워드를 살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광고 역사는 ‘광고 놀이 창작소’에서 엽서에 광고를 직접 그려보고 스캔하여 대형 스크린에 띄워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1945년 해방 이전부터 시작된 광고는 일제 강점기 읽는 광고에서 자본형성기를 거치면서 흑백으로 보는 지면과 영상 광고시대를 여는 과정을 시대별로 보여주고 있다.

경공업 중심의 성장기와 중화학 성장기, 선진 자본주의 진입기 등 시대별로 우리나라 산업의 발전과 함께 지면에서 영상으로 변화하는 역사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오는 9월6일까지 전시 기간 중 8월 18일과 24일에는 현직 광고 전문가들이 직접 강사로 나와 생생한 광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온 라인 강의도 예정되어 있다.

뉴욕 광고 페스티벌 수상작도 선보이면서 국제적인 광고의 흐름을 읽게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에 방문 예약을 거쳐 하루 5백명까지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4차례만 관람객을 맞는다. 예약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을 통해 가능하다.

세종도서관 한 관계자는 “일상에 있는 콘텐츠로서 광고를 만나보는 특별한 시간을 통해 소소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며 “광고 관련학과 재학생 및 평소 광고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도서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국립 세종도서관과 국가정책정보협의회의 주관으로 전국을 순회 전시한다.

세종에 이은 다음 전시는 오는 11월 13일부터 경북도서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면광고에서 영상 광고로 시장의 급격한 이동을 만들어낸 서울올림픽 삼성광고 비행선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광고, 상상을 현실로'라는 주제어가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광고 제작에 사용됐던 ENG카메라 등 기자재도 전시되고 있다.
광고 제작에 사용됐던 ENG카메라 등 기자재도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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