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세종 통합하자" - 이춘희 "첨 듣는 얘기"
허태정 "대전·세종 통합하자" - 이춘희 "첨 듣는 얘기"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0.07.23 17: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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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시장 "인구 200만 되면 행정수도 기반·균형발전 중심축 될 것" 제안
이 시장 "광역경제권 만들면 시민생활 윤택... 행정구역 통합은 말 안돼"
허태정 대전시장(왼쪽) 이춘희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왼쪽) 이춘희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이 23일 “대전시와 세종시의 행정구역을 통합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세종시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거부반응을 보였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에게 대전형 뉴딜정책 기본형에 관한 브리핑을 하면서 “이미 공동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전과 세종 두 도시는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운명공동체다. 대전시와 세종시의 (행정구역)통합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용석 세종시 기획조정실장은 “들어본 적 없는 얘기”라며 일축한 뒤 “하나의 생활권 및 경제권으로 발전시키자는 구상은 동의하지만, 행정구역 통합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이에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다는 이 실장은 “허 시장이 말한 대로 세종과 대전, 충남 공주, 충북 청주까지 하나의 생활권, 경제권을 만들면 인구가 약 300만에 이르게 돼 수도권에 대한 대응을 생각해볼 수는 있는 권역은 된다”고 전제한 뒤 “광역공동체 구성 또는 광역도시계획 등을 통해 시민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측도 “행정구역을 통합하자는 제안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허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행정수도 완성의 당위성과 움직임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지지와 협력을 다할 것이다. 대전과 세종 두 도시를 통합하면 인구 200만 이상 광역도시로 행정수도의 기반이 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면서 세종과 대전의 행정구역 통합을 제안했다.

허 시장은 “현재 세종 인구는 35만명, 대전 인구는 150만명에 약간 못 미치는 약 147만명으로 대전 시민이 세종시로 많이 이사갔다. 앞으로 (대전·세종시 통합 문제를) 시민사회, 정치권 등과 의견을 충분히 숙의해 나가고 관련 연구와 논의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전은 전국에서 과학기술 자원 집약도가 가장 높고 지역 정체성도 대한민국 디지털·그린 대전환 코드와 일치한다”면서 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대전의 경쟁력을 내세운 뒤 행정수도 완성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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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2020-07-24 13:25:27
허태정 이분도 구청장 시절부터 뭐 제대로 한게없는분인데 대전시장이라는 직책을 맡고있으니 이제와서 다된밥에 숟가락 얹기로 지지도좀 올릴려고하나본데 내걸었던 공약이나 제대로 이행할려고 노력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