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국민들이 알아야 할 교통법규 같은 거죠"
"헌법, 국민들이 알아야 할 교통법규 같은 거죠"
  • 문지은 시민기자
  • 승인 2020.07.18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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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헌법 읽기 범국민운동 전개하는 김용택 이사장
"헌법 제대로 알아야 국민으로서 권리, 책임 다할 수 있어"
'우리 헌법 읽기 운동' 김용택이사장은 '손바닥헌법책'을 소개하면서 "교통법규를 모르면 운전을 할 수 없듯이 국민은 헌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들에게 헌법 읽기를 범 시민운동으로 벌이는 인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우리헌법 읽기 국민운동’ 김용택 이사장(75).

헌법을 제대로 알아야 국민으로서 권리와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데 착안, 지난 2016년 3월 ‘우리헌법읽기 국민운동’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지금까지 전 국민이 헌법을 읽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올해로 일흔 두해는 맞는 제헌절을 맞아 그는 헌법을 생활 속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손바닥 헌법책’을 출간하여 보급운동에 나서고 있다.

제헌절인 17일 오후 2시 세종시청 1층 커피 숍에서 김 이사장을 만나 누구도 하지 않는 새로운 운동을 전 국민들을 대상을 전개하는 이유를 들어보았다. 국민 헌법 읽기 운동을 벌이는 단체가 있다.

- 헌법읽기 운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고등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던 교사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했다. 학생들에게 입시문제를 풀어주느라 민주시민으로서의 주권자의 권리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 것이 계기가 됐다.”

- 손바닥 헌법책을 만들었는 데 이것도 같은 이유에서 보급하게 됐는가.

“대한민국헌법은 전문과 본문 130조 그리고 부칙 6조로 구성되어 모두 다 읽는 데는 4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에 물어보면, 헌법을 읽어봤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인데 주인이 자신의 의무와 권리를 모른다면 국민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누구나 휴대하면서 헌법을 읽을 수 있도록 ‘손바닥헌법책’을 만들어 보급하게 되었다.”

- 헌법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국가가 지향해야 할 가치가 헌법에 모두 들어있다.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라고 나오는데 이것은 정의의 관념에 기초하여 국가를 통치하겠다는 이념이다.”

- 행복추구권도 헌법에 나오는 데 설명해달라.

“헌법 제2장 제10조에서 39조까지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특히 가장 처음 나오는 권리가 제10조의 행복추구권이다. 모든 국민이 이러한 권리가 각자에게 있는 사실을 알고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즉, 헌법을 읽으면 국민이 주권자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은 어떤 단체인가.

“‘손바닥헌법’을 제작 보급하고, 헌법강사를 양성한다. 2016년 3월1일 창립하여 전국 17개 지부가 있다. 어린 학생 때부터 헌법에 나온 인간의 기본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전국 14개 교육청과 MOU를 체결하여 학생들에게 ‘손바닥헌법책’을 보급하고 있다.”

'손바닥 헌법’은 일종의 휴대용 헌법이다. 김 이사장의 보급운동과 헌법알기 운동은 세종시 교육청에서도 공감을 얻어 약 2만여권을 주문하고 관내 학교에 보냈다.

이와 함께 김 이사장은 직접 일선 교육현장을 찾아 헌법 강의를 하고 ‘우리집 헌법 만들기’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헌법을 알리기에 한 평생을 보내고 있다.

그는 “교통법규를 모르면 운전을 할 수 없듯이 국민들은 헌법을 알아야 자신의 의무와 권리를 알고 국민답게 살 수 있다” 며 “이게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면 헌법을 한번 이상 읽어야 할 이유”라고 말하면 인터뷰를 마쳤다.

김용택 이사장은 해직교사 출신으로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안동과 경남 마산에서 초·중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전교조 운동에 투신했다. 지난 1989년 초대 전교조 위원장 권한대행과 전교조 부위원장 등을 맡아 교육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다가 해직됐다.

복직 후 2007년 정년을 하고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라는 책을 펴내 참교육을 전파하는 블로거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5월 광주시의 독립유공자인 김용근 선생 기념사업회에서 수여하는 제26회 김용근 민족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오는 8월 1일부터 30일까지 ‘우리집 헌법 만들기 공모전’에 참여 의사가 있는 시민이면 https://forms.gle/KBZPkQ9HK2m8yypZ9에 들어가 신청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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