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러분! 코로나, 음악으로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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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은 시민기자
  • 승인 2020.07.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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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베란다 콘서트 ... 새뜸 마을에서 두번째 열려 지친 시민 위로
코로나19에 지친 세종시민을 위로하는 '베란다 콘서트'가 15일 새뜸마을에서 두번째로 열렸다.

코로나극복을 위한 세종시 베란다콘서트가 지난 15일 오후 7시 새뜸마을 10단지에서 열렸다. 8일 새샘마을 3단지에 이은 두 번째이다.

코로나19로 주민들이 모이기 어려워 베란다에서라도 음악을 감상하자는 뜻에서 붙여진 '베란다콘서트'는 세종시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를 비롯한 10여개 단체와 시민들로 구성된 ‘코로나극복세종시민추진위원회’가 기획한 음악회로 모두 7차례 공연된다. 

김성장 작가의 캘리그래피 퍼포먼스로 시작한 콘서트는 무대 가운데 놓인 흰 화선지에 ‘함께 가면 길은 뒤에 생긴다’는 글귀가 꿈틀거리면서 감미로운 음악의 세계로 몰아갔다.  

소프라노 지정윤씨의 아름다운 노래가 아파트 중앙공원을 순식간에 콘서트 장으로 변신시키며 베란다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주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7명의 오카리나 연주자로 구성된 브를리언트 앙상블은 천상의 맑은 소리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으며 만화영화 주제곡인 토토로를 연주하여 어린이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선소리산타령 무형문화재 이수자인 국악인 윤정숙씨는 아리랑으로 코로나가 물러나기를 기원해 무대의 흥을 더 했고 서창규씨가 지휘하는 세종시 교향악단 금관앙상블의 우렁찬 연주에 뒤이어 색소폰 연주자로 변신한 최민호씨의 연주가 이어졌다.

공연의 마지막순서인 재즈피아니스트 지노박의 노래와 연주에는 모두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아쉬운 세종시 베란다콘서트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막을 내렸다.

주식회사 레츠의 도움으로 유튜브 생중계가 이루어져 세종시 다른 단지 주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도 베란다콘서트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세종교향악단 금관악기 팀과 소프라노 지정윤씨가 공연을 해 분위기를 달구었다.

윤영상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무대공연이 위축되고, 시민들도 콘서트, 연극, 영화 등 공연장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 행사를 마련했다” 며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세종시 베란다콘서트는 차가운 콘크리트 안에서 따뜻한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만든 작은 콘서트였다. 또, 시민주권자치시로서의 세종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행사였다. 지난 공연은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다음 공연은 오는 22일 저녁 7시 가락마을 22단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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