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목욕비 지원 조례안 발의된다
노년층 목욕비 지원 조례안 발의된다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4.03 09:2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부유 시의원, 어른신들의 은공… "명품도시에서 복지가 뒤쳐져선 안된다"

 장애인 복지와 청소년 복지 등 계속해서 복지분야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던 김부유 시의원이 이번에는 노인복지 조례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평생 가족을 위해 손에 기름을 뭍혀온 아버지. 우리 사회는 통상적으로 노동의 능력이 떨어지는 나이를 60세로 정의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노인 일자리사업 등이 생겨나고 있지만 참여 기준이 어려워 겁을내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극히 일부에 해당하겠지만 지역사회를 다니다 보면 과학적으로 근로능력을 상실했음에도 리어커나 혹은 애기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폐지값이 올라 돌아다닐만 하다"는 박모 할아버지.

"하루를 돌면 만원 이상을 벌고 어쩔땐 이만원도 벌었다"며 웃음을 짓는 할아버지의 입가엔 불편한 치아와 얼굴엔 나이를 증명하는 듯한 굵은 주름이 가득했다. "한푼이라도 벌어서 자식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박씨 할아버지의 사연이 기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먹고살기 힘들어지고 경제가 어려워 지는데 어떻게 자식에게 손을 벌릴 수 있냐"며 손수 담배값이라도 벌어보겠다는 심정으로 리어커를 끌게된 박씨 할아버지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3년째 리어커를 끌고 있다.

비단, 박씨 할아버지만의 일은 아니였다. 지역사회를 다니다보면 제도권 내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이 지역사회의 무관심속에서 지내고 있다. 아버지란 존재마저도 무의미한 각박한 사회에서 노인들이 설 곳은 어디에도 없는 현실이다.

실예로, 특수임무수행자 세종시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밥드림센터가 열리는 수요일과 토요일. 현장을 가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국수 한 그릇으로 끼니를 때우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각박해 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식에게 미안해 고령의 나이에도 홀로서기를 선택한 그들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이다.

세종시 지역에서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목욕비 지원 조례가 발의될 예정이라 주목된다. 이번에 발의·제정될 목욕비 지원 조례는 노인복지법 제26조에 따라 세종시에 거주하는 노인들에 대한 복지 및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원 기준으로는 현재 세종시 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사람으로 주민등록상 65세 이상과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시설 및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세종시 재가노인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에 따른 이용자는 제외 된다.

노인 목욕비 지원 조례안 발의를 준비중인 김부유(민주통합당) 시의원은 "지역사회는 명품도시로 성장해 가는데 복지가 뒤쳐져선 안된다"며 "시대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시대 어른들의 역할이 절대적이였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그분들이 노력에 비하면 미약지만 대의적인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보답을 하기위해 조례안을 준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2013-07-18 11:50:43
감히 무료급식소 밥드림을 당신입에 올리다니ㅠㅠㅠㅠㅠㅠ
언젠 밥드림무료급식소 나가지말라고 이사람 저사람 선동하구 다니구
밥드림 회장 욕 많이 하구 다니구 무료급식소 지원 못하게 이간질이나하구
시민들 위한답시구 목에 기부스좀 푸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