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옥계초, 졸업생 전원에 장학금
대전옥계초, 졸업생 전원에 장학금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2.2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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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금으로 지급 학생들에게 뜻깊은 선물

꼴찌부터 1등까지 졸업생 모두가 장학생인 학교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학교는 지난 17일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 11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대전옥계초등학교다.

옥계초는 이날 외부장학금을 통해 졸업생 28명에게 5만~1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나머지 82명의 졸업생에게 학교발전기금으로 각각 7만 원씩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는 이외석 교장이 장학금을 졸업생 모두에게 지급하면 교육적으로 더 유익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당초 이 교장은 장학금 조성을 위해 장학발전소를 세울 계획이었다.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전기를 만들어 한국전력에 판매한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었다.

태양광발전기 설치를 위해 학교발전기금을 모금했지만 행정적인 문제로 계획을 실행할 수 없었다.

결국 이 교장은 학교발전기금으로 모아진 금액을 졸업생 전원에게 지급키로 의견을 모아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게 됐다.

주변 기관과 주민 등의 협조를 얻은 결과로 옥계초는 앞으로도 졸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발전기금은 이 교장 외에 학교운영위원회, 충무 새마을금고, 충절로 신협 등에서 장학금 조성에 도움을 줬다.

이 교장은 “그 동안 성적 등의 이유로 장학금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참 실망스러웠을 것”이라며 “대전옥계초의 옥동자들이 올바른 사람으로 꿋꿋이 자라고, 자랑스런 옥계초의 졸업생이라는 긍지를 가슴에 새기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졸업 장학금을 확대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 교장은 “외부장학금을 받은 28명의 선정도 성적순이 아닌 평소 생활태도와 가정형편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며 “성적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주는 장학금이 졸업생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재 기자 pres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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