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풍경, 세종시 ‘베란다콘서트’ 눈길
코로나19 진풍경, 세종시 ‘베란다콘서트’ 눈길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7.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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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중앙 대형 트럭 무대, 베란다 창으로 콘서트 감상
8일 저녁 7시 새샘마을 3단지 시작으로 총 7회에 걸쳐 뜨거운 무대
코로나19로 인한 문화갈증에 단비가 될 ‘베란다콘서트’가 세종시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세종시민 문화갈증에 단비가 될까.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인해 인파가 모이는 문화공연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집 안에서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콘서트가 마련되어 눈길을 끈다.

일명 '베란다콘서트'.

아파트 중앙에 대형 트럭을 이용한 무대를 마련해 주민들이 베란다 창을 열고 콘서트를 즐기는 공연이란 점에서 이채롭다. 직접 대면하지 않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다.

특히 자발적으로 모인 뮤지션들이 시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을 직접 찾아가 문화공연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코로나 상처를 치유하자는 취지를 담아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도 시민주도의 전국 첫 행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세종시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세아연)를 비롯한 10여개 단체가 모여 발족한 시민주도의 '코로나극복세종시민추진위원회'가 기획했다. 여타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1회성 행사가 열린 적은 있지만, 시민들이 나서 행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망의 첫 무대는 오는 8일 저녁 7시 새샘마을 3단지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8일 새샘마을 3단지 ▲15일 새뜸마을 10단지 ▲22일 가락마을 22단지 ▲29일 새뜸마을 1단지 ▲8월 5일 다원 파크리안(조치원읍) ▲8월 12일 범지기마을 1단지 ▲8월 19일 가온마을 12단지 등을 순회하며 7회에 걸쳐 릴레이 공연이 펼쳐진다.

음악인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콘서트는 재즈피아니스트 지노박, 세종청소년필하모닉, 세종예술고등학교 밴드, 사계절 어린이 합창단 등이 총출동해 1시간 30여분간 이어갈 예정이다.

대표단에는 행복청장을 지낸 최민호 홍익대 초빙교수와 세종시민주권회 위원장인 최정수 영상대교수가 상임대표로 참여했다. 여기에 김현옥 세아연 회장, 이서진 대전세종맘카페 대표, 이준배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 하상호 세종참교육학부모회 대표가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콘서트 대상 아파트로 선정된 새뜸마을 10단지 김현옥 입주자대표는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콘서트를 마련되어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며 시민이 마음을 모아 만들어져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민추진위원회는 이번 베란다콘서트 뿐만아니라 시민들의 마음을 모은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모두 30여 곳의 아파트 단지가 신청해 열기를 보였으나, 여건상 7개 단지만 추첨을 통해 선정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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