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궤도 수정’ 2023년 입주
세종시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궤도 수정’ 2023년 입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6.30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H,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부지 조성공사 착수, 2024년 2월 준공 예정
첫 입주 목표 시점, 당초 정부 제시 2021년서 2023년으로 2년여 미뤄져
“시민 행복 및 창조적 비즈니스 기회 제공 플랫폼 도시 조성 계획”
세종시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공사 예정지 전경 (사진=LH)

세종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가 첫삽을 뜨고 융·복합 신기술 테스트베드 조성을 목표로 대장정에 들어갔다.

첫 입주 시점은 당초 제시됐던 2021년에서 2023년으로 2년여 미뤄지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변창흠)는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대한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5-1생활권 274만㎡(83만평)에 건설되는 시범도시는 도시문제 해결, 삶의 질 향상, 혁신 산업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18년 1월 정부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됐다.

모빌리티 등 스마트 요소를 집적·구현하는 융·복합 신기술에 대한 테스트베드로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시범도시에는 도시설계 단계부터 시공까지 스마트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와 환경, 거버넌스, 문화와 쇼핑, 일자리 등을 총망라한다.

세종시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공간계획안 (사진=LH)

시범도시는 1014억여원을 투입해 44개월의 공사를 거쳐 2024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첫 입주 목표 시점은 정부가 계획했던 2021년에서 2023년으로 2년여 미뤄지게 됐다. 당초 입주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내·외부 지적에 따른 ‘궤도 수정’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장병규)와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해 2월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 하반기 조성공사에 착수, 2021년 말 최초 주민입주를 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무모한 속도전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행복도시 건설을 총괄하고 있는 국토부 외청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5-1생활권 분양 시기를 당초 2021년으로 계획한 바 있다. 현재 5-1생활권은 개발계획은 물론, 실시계획, 토지공급 등 제반 절차가 전무한 상황. 통상 아파트 분양 후 입주까지 3년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21년 입주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LH 관계자는 이날 <세종의소리>와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직주근접을 위한 용도혼합, 보행중심의 차 없는 도시구조 등의 내용을 담은 혁신적 공간계획을 전문가 자문 협의 등을 거쳐 실행할 수 있는 내용으로 수립했다”며 “첫 주민 입주는 2023년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은 이르면 2021년 말께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주요특징 (자료=LH)

시범 도시 공간계획은 유연한 '용도혼합 도시계획' 실현에 방점이 찍혔다.

주거‧상업‧산업의 기능이 조화롭게 융합되어 건축되며, 수요자의 필요에 의해 기능과 규모를 설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대상지 전체를 하나의 용도지역으로 지정하고, 혁신성장기능 도입에 따라 용적률을 차등 적용하게 된다.

특히 '차 없는 도시구조'로 조성되는 점이 주목된다.

생활권 주요골격인 순환링에 자율지선셔틀을 적용하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공유차 연계를 통해 대중교통 기능을 강화하게 된다.

순환링 내부는 개별필지의 주차시설과 소유차 진입이 배제된 공유차 기반구역으로, 외부는 소유차 서비스 가능구역으로 구분된다. 공유차 기반구역은 보행중심으로 퍼스널모빌리티(PM), 자율지선셔틀을 운영하고, 소유차 서비스 가능구역은 BRT, 공유차, 소유차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게 된다.

스마트시티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성격의 ‘스마트 퍼스트타운(가칭)’도 내년 말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시민이 우선적으로 시범도시 스마트 혁신 요소를 즐기고 기업이 실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다.

약 50,000㎡ 규모로 조성되는 퍼스트타운은 국가시범도시 개념을 접목해 조성된다. 홍보관, 스마트센터 등 핵심 앵커시설과 실증사업이 가능한 대표적 국가시범도시 혁신요소를 기반으로 시민과 기업이 참여‧체험할 수 있는 마을로 건립된다.

이와 함께 시범도시 혁신성과 효율성을 담보하기 위해 민간이 계획부터 운영단계까지 참여하는 민·관 공동 사업추진체계(SPC)도 오는 2021년 설립한다. SPC는 도시 내 스마트서비스 구축·운영 및 선도지구 조성 추진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세종 시범도시는 조성 단계뿐만 아니라 건설 과정에서도 5G 통신망 관제센터, 드론, 건설자동화 장비 등의 요소를 적용할 예정으로, 스마트 기술 혁신 생태계를 갖추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이 확보된 도시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동희 LH 세종특별본부장은 “세종 시범도시 착공을 계기로 시민 행복을 높이고 기업에게는 창조적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 도시로서의 성공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 건설 분야를 선도하고 글로벌 스마트시티 성공 모델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부터 일부 생활권이 ‘행정도시 예정지역’에서 해제된다. 사진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지도
행정중심복합도시 지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