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코앞 세종시 ‘마스터힐스’, 입주예정자 울분...왜?
입주 코앞 세종시 ‘마스터힐스’, 입주예정자 울분...왜?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6.29 16: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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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협의회 27일 집회, 컨소시엄 시공사 규탄 나서
업계 관행 외면한 채 입주예정자 요청 사항 대부분 수용하지 않아...'집단행동'
세종시 6-4생활권 입주예정자 집회 모습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세종시 해밀리(6-4생활권) 입주예정자들이 시공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등 건설사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건설사 측이 업계의 관행을 외면한 채 입주예정자들의 요청 사항을 대부분 수용하지 않는다며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입예협)는 지난 27일 마스터힐스 공사 현장 앞에서 1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현대건설, 태영건설, 한림건설 등 컨소시엄 업체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입주민을 기만하는 건설사는 각성하라", "주방티비 노출 시공, 비노출로 재시공하라", "인분은 화장실에! 싱크볼은 제자리에!", "현대(現代)건설이 아니라 고대(古代)건설", "태영건설이 아니라 태만건설", "한림건설이 아니라 한심건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력 반발했다.

입예협은 분양 이후 그간 아파트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에 대해 상식적인 수준에서 개선요청을 해왔으나, 사업 주체로부터 번번이 거절당했다는 입장이다.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 의거 시공’이라는 앵무새와 같은 답변을 반복하며 대부분의 요청 사항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

특히 계약 당시 계약 면적이 잘못 기재된 계약서를 받은 입주예정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도 없었으며, 입주자모집 공고문상 시공하기로 계획됐던 ‘보조 주방’과 ‘보일러’도 단순 오기일 뿐 시공계획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시 6-4생활권 입주예정자 집회 모습

그간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 측에 ▲3,100세대에 충분치 않은 주차 공간 확대 ▲수영장 레인 증설 ▲66개나 되는 타입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점 개선 ▲수년 전 구형 모델인 세면기와 변기, 비데 등의 업그레이드 ▲구형 수전 교체 ▲주방 가구 하부장 개선 ▲원수산에 인접한 지역적 특징으로 인한 미세방충망 설치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예협은 “건설사 측은 최근에는 모델 하우스에 비노출로 시공되어 있던 주방TV를 노출로 시공해 놓고 ‘경미한 변경’ 사항일 뿐이며, A/S 편의성과 안전성을 위해 상향 시공한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1,000여 세대의 주방 싱크볼을 한쪽 벽면에 바짝 붙여 시공해 싱크볼의 한쪽 공간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이뿐만 아니라 그 바로 옆에 콘센트를 설치해 심각한 안전상 문제를 일으키게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건설사 측은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처럼 입주예정자가 제시한 요청이나 발견한 문제점들에 대해 사업 주체는 ‘오기’, ‘모델하우스 기준’, ‘경미한 변경 사항’ 등을 이유로 어떠한 해결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입주예정자분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입예협이 사업승인기관인 시청에 문제제기를 하고 사업주체와 시청, 입주예정자가 참여하는 민관협 미팅까지 진행했지만 사업주체는 여전히 개선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의 근본 원인은 ‘선분양후시공 제도’에 있다는 게 입예협의 판단.

실제 입주예정자가 분양 당시 세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거나 사업승인 도면을 보는 것뿐인 실정이다. 하지만 66개 타입이나 되는 마스터힐스의 경우 모델하우스는 4개 타입 밖에 없었고, 나머지는 VR이나 카탈로그를 통해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또한 청약 당시에는 도면도 확인할 수 없었고, 모델하우스 사진 촬영도 금지됐다는 주장이다.

세종시 6-4생활권 입주예정자 집회 모습

입예협 측은 "이러한 상황에서 계약이 이뤄졌다면 모델하우스를 기준으로 하되, 입주예정자와 사업 주체가 협의를 통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고 당연한 절차"라며 "입주예정자는 당연히 모델하우스를 기준으로 문제가 발견된 부분에 대해서는 상향 시공을 요청할 것이고, 사업 주체 또한 입주예정자와 협의를 진행하며 상향시켜주는 것이 현행 선분양제도에서 업계의 일반적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사업 주체는 입주예정자가 요청한 대부분의 개선 사항들을 거부하고 있다"며 "심각한 문제들이 발견되었는데도 개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입예협 측은 사업승인기관인 세종시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사업 주체와 협의를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사업 주체가 재시공 불가와 개선 요청 사항 수용 불가라는 답변을 반복할 경우 현장 및 본사 앞 시위, 언론 보도, 준공 및 입주 거부, 잔금 거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또 문제가 되는 건설사에 대해 자체 벌점을 부과하고, 추후 지역 건설사업 수주 시 패널티를 부과하는 강력한 조례 입법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마스터힐스는 현대건설이 주관하고, 태영건설과 한림건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건설된다. 지난 2018년 3월 착공해 오는 9월 말 입주 예정이다. L1블럭(한림·태영) 1990세대, M1블럭(현대) 1110세대 등 총 310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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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2020-07-01 15:22:55
집단행동하면 다 해주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