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業)은 과거가 만든 숙명적일 결과다"
"업(業)은 과거가 만든 숙명적일 결과다"
  • 이경도
  • 승인 2020.06.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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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칼럼] 업(Karma)에 대하여 - 주어진 오행(五行)의 음(音)
음악명리...음향적 색채에 따라 좋은 음과 나쁜 음 구분 가능

'업'은 '행(行)한다'는 의미로서 '카르마'(Karma)와 '샹카라'(Sankhara)는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업은 석가모니 이전의 전통 인도교의 기본 교의에 속한다. 결과에는 반드시 그에 원인이 존재한다는 인과(因果)의 법칙 안에 업이 존재한다. 명리에서는 오행이 주는 환경과 운의 기복을 통해 간명을 하는 것이 통상적인 개념이다. 이 명을 바로 알고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는 지금도 끊임없이 행해지고 있는데 명리적 범위에 불교의 업 사상을 대입하여 범위를 넓혀보고자 하는 노력도 겸하고 있다.

인간이 선한 마음을 갖거나 악한 마음을 갖는 모든 행위들이 업의 범주에 들어간다. 업이라는 것은 씨앗과 같아 의식을 하거나 행동하는 것들이 씨앗이 되어 커나가다가 언젠가는 인간 삶의 영역에서 영향으로 돌아온다는 사상이다.

업은 한 개의 원인이 있으면 한 개의 결과로 이어진다거나 원인은 항상 결과보다 앞서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어떠한 결과에는 하나 이상의 조건이 있어야 한다. 이 결과는 또 다른 조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업은 인과의 법칙 혹은 인연의 법칙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명리학에서는 태어나면서 주어진 년(年), 월(月), 일(日), 시(時)에 의해 명과 운이 정해지므로 시간적 개념이 강하게 밑바탕 된다고 볼 수 있다. 현대의 명리는 살고 죽는 오행의 변화 양상을 주변 상황에 대입하여 공간적 범위를 설정하고 순환되는 운에서 만들어지는 기복을 시간적 범위에 묶어 명을 해석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범주이다.

명리학적 입장에서 본다면 내가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사주는 과거에 어떠한 행함으로 인한 업의 결과가 되므로 숙명적인 입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명 안에는 많은 오행과 적거나 부여받지 못한 오행이 있을 수 있다. 여기에 정해진 운에 의한 작용으로 내가 살아가야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있다. 이러한 상황을 다 알기에는 지면이 허락되지 않으니 일단은 가장 간단한 띠로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 띠도 힘이 상당히 실려 있기 때문에 사람의 명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일단은 대주제가 음악명리이기 때문에 음악 쪽으로 분류를 정해보겠다. 명리에서는 내가 사용하거나 사용하기 어려운 것들을 가늠하여 명을 읽어나간다. 내가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나의 명에 그 오행이 있다는 이야기이며 사용키 어렵다는 이야기는 약하거나 없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가진 오행의 음향적 색채를 안다면 가까이 하면 좋을 음과 자주 들으면 불리한 오행의 음을 분류해볼 수 있다.

범띠와 토끼띠는 목(木)의 속성이므로 각(角)음에 해당한다. 대금이나 피리 소리를 들으면 기운의 보조를 받는다. 서양의 악기로는 클라리넷이나 리코더, 오보에, 바순 등이 해당한다. 여름, 가을에는 기운의 소진이 강하게 일어나므로 수(水)기운인 해금, 아쟁,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 등의 소리를 섞어 들어도 상생(相生)의 효과가 일어나 도움이 된다. 이때는 금(金)기운에 속하는 금관악기, 즉 징, 트럼펫, 트롬본, 섹소폰 등의 음악 듣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뱀띠, 말띠는 화(火)의 속성이므로 치(徵)음에 해당한다. 이것은 실에서 나는 소리이므로 가야금, 거문고, 기타, 하프, 피아노, 양금 등이 해당한다. 환절기나 겨울에 기운의 소진이 강해지므로 목(木)기운의 대금, 피리, 클라리넷, 리코더, 오보에, 바순 등의 소리와 같이 들으면 상생의 구도가 되어 더욱 도움이 된다. 이때는 수(水)기운에 속하는 찰현악기, 즉 해금, 아쟁, 바이올린, 비올라 등의 음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원숭이띠, 닭띠는 금(金)의 속성이므로 상(商)음에 해당한다. 이는 금속에서 나오는 소리이므로 징, 꽹과리, 트럼펫, 호른, 트롬본, 튜바, 섹소폰, 수자폰, 플륫 등이 해당한다. 겨울이나 봄이 되면 기운의 소진이 특히 강해지므로 토(土)기운에 해당하는 장구, 소고, 북, 봉고, 팀파니, 콩가 등의 음을 들으면 상생(相生) 되어 힘이 더해진다. 이때는 화(火)기운에 속하는 가야금, 거문고, 기타, 피아노 등의 음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돼지띠, 쥐띠는 수(水)의 속성이므로 우(羽)음에 해당한다. 이는 활에서 나오는 소리로 해금, 아쟁,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 등이 해당한다. 봄이나 여름에는 특히 기운의 소진이 강해지므로 금(金)기운에 해당하는 금관악기의 음악을 들으면 상생(相生) 되어 힘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이때는 토(土)기운에 속하는 장구, 북 등의 음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용띠, 개띠, 소띠, 양띠는 토(土)의 속성이므로 궁(宮)음에 해당한다. 이는 가죽에서 나오는 소리로 장구, 소고, 북, 봉고, 팀파니, 콩가 등이 해당한다. 봄이나 가을이 되면 기운이 소진이 더욱 강해지므로 화(火)기운에 해당하는 가야금, 거문고, 기타, 하프, 피아노, 양금 등의 소리를 들으면 상생(相生)을 이뤄 기운을 더해준다. 이때는 목(木)기운에 속하는 대금, 피리, 클라리넷, 리코더, 오보에 등의 음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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