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로컬푸드 또다른 진화 ‘공공급식센터’ 윤곽
세종시 로컬푸드 또다른 진화 ‘공공급식센터’ 윤곽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6.18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급식센터 4-2생활권 준공, 5,450㎡규모 집하‧선별장 갖춰
학교 안전한 먹거리 제공...공공급식 신뢰 제고 및 우수농산물 공급
‘세종시 공공급식지원센터’ 조감도, 세종시 제공
‘세종시 공공급식지원센터’ 조감도 (사진=세종시)

세종시 대표 브랜드인 '로컬푸드 운동'이 공공급식센터 운영을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한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안전한 학교급식과 지역 우수농산물 공급 확대를 위한 '세종시 공공급식센터'가 이달 말 준공한다.

센터는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집현리, 금남구즉로 407)에 213억원(토지비 79억, 건립비 134억원)을 들여 지난해 6월 착공, 1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연면적 5,450㎡(부지 10,0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집하․선별장, 피킹장, 저장시설과 교육장 등을 갖췄다.

시는 센터 운영을 통해 '학교급식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유통구조 개선', 우수식재료 제공을 통한 '급식재료의 공공성과 안전성 제고' 등 다양한 효과를 노리고 있다.

센터는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해 학교(유‧초‧중‧고) 식재료 공급에 나선다. 식재료 통합 수‧발주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 각 학교에 공급하게 된다. 교육청에 식품비를 지원하는 대신 시가 직접 공급하게 되는 셈이다. 교육청에 지원된 식품비는 2017년 140억원→2018년 214억원→2019년 240억원→2020년 250억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는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마련하고, 타 시도 운영사례 및 성과를 벤치마킹하는 등 운영을 만전을 기울여왔다.

일단 안전한 식재료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 식재료 품질기준을 마련하고, 보건환경연구원과 농산물품질관리원, 축산물품질관리원 등 3개 기관과 협력(업무협약 체결)해 식재료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학교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지역 농가는 농산물의 수요처를 확보해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타 지역의 모범이 되는 ‘공공급식 모델’을 창출할 방침이다. 지역농산물 30개 품목, 지역농산물 공급 비율 60%, 만족도 90% 달성을 목표로 ‘3․6․9 프로젝트’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센터는 ‘공공급식 컨트롤타워’로서 예산 절감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공공급식 공공성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공공급식지원센터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공통공약으로 추진되고 있다. 2015년 시-교육청 업무협약, 2016년 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운영 기본계획 수립, 2018년 건립 기본계획(타당성) 용역 등을 거쳐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운영은 시 직영(운영컨트롤)과 민간위탁(농가조직화, 물류, 배송)이 병행될 예정이다.

개장 초기에는 시와 교육청이 합동 TF팀을 구성해 시범운영할 계획으로, 이를 토대로 세종 여건에 맞는 최적화된 급식센터 운영체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범위에서 기존 식재료 공급업체들과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센터 내에는 식생활교육관도 설치해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올바른 식생활 문화를 교육하는 장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춘희 시장은 “공공급식센터 는 ‘푸드 플랜’ 완성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세종시)

이춘희 시장은 “공공급식지원센터 운영은 단순한 식재료 공급을 넘어 미래의 기둥인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업”이라며 “또한, 로컬푸드 운동을 더욱 확산해 지역 건강한 먹거리로 시민들을 건강하게 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푸드 플랜’ 완성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플랜’이란 지역의 먹거리 생산‧유통‧소비 활동을 하나의 선순환 체계로 운영해, 지역민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환경보호에 도움을 주는 종합적 관리시스템을 말한다.

세종시 공공급식센터 위치도 (사진=세종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