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개혁 못하면 역사의 죄인된다"
최교진, "교육개혁 못하면 역사의 죄인된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6.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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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최교진 회장
"현장목소리 전달하는 심부름꾼 역할에 최선다할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제8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으로 추대된 최교진 신임회장은 "촛불로 일어선 정부에서 교육개혁을 못하는 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사진

“처음에는 기뻤지만 (지금은)무겁습니다. 더군다나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에 추대된 최교진 세종시교유감은 13일 전화통화에서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소감을 묻자 ‘무거운 책임감’을 먼저 밝혔다.

그는 ‘교육 개혁’을 화두로 풍부한 현장 경험과 행정수도가 위치한 세종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촛불로 만든 정부가 교육개혁을 완성하지 못하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 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야당을 핑계삼아 미뤘거나 지지부진했던 과거를 거론하면서 “거대 여당의 탄생으로 이제는 국회 구조가 바뀐만큼 문재인 정부가 그걸 꼭 성공시켰으면 한다”고 말해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국가교육개혁위원회가 가동하면 여기에 일선 교육감들의 현장 목소리를 전달해 파당적이지 않는 위원회가 만들어지도록 하겠다며 “국가교육개혁위원회를 만드는 일에서부터 국회와 청와대, 교육부, 그리고 전교조 등 제 경험이 잘 연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있는 곳이 세종시인 만큼 소통하기 편리하니까 저한테 기회를 주면 심부름을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된 것”이라고 몸을 낮추었다.

최 회장은 ‘교육개혁’을 재차 강조하면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지만 교육개혁을 못했고 문재인 정부도 그걸 하지 못했다” 며 “이 정부에서조차 교육혁신의 로드맵을 제대로 짜지 못하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년 전 교육감 선거 당시를 돌아보면서 “저뿐만아니라 모든 교육감들께서 교육개혁을 선언했을 것”이라며 “남은 2년동안 정부와 국회, 교육부가 같이 마음을 모을 수 있는 파트너 십이 되는 건 처음있는 일”이라고 교육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회장의 역할과 관련, “의견을 끌어가기보다 협의하고 함께 조율해나가는 심부름꾼”이라고 규정하면서 “교육감님들과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역할에 충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는 회장 의사를 밝힌 강원도교육감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놓고 협의한 결과 최교육감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세종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는 회장 의사를 밝힌 강원도교육감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놓고 협의한 결과 최교육감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최 회장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육 공공성과 교육 자치를 지키는 보루”라며 “앞으로 2년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혁신의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협의회장의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신임회장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직전인 7대 부회장, 6대 감사, 충청권교육감정책협의회장 등을 거쳤으며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 대전충남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이사장, 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전교조 충남지부장, 충남민주운동청년연합 의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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