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스케이트장 예산 낭비 아냐” 반박
세종시, “스케이트장 예산 낭비 아냐” 반박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6.11 2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회 발표 이용자수, 스케이트장만 집계 추정" 이용객 뻥튀기 논란 반박
"스케이트장, 썰매장, 얼음미끄럼틀 등 세 가지 시설 이용객 합계해야" 해명
2019년 운영됐던 세종시청 광장 야외 스케이트장 모습
2019년 운영됐던 세종시청 광장 야외 스케이트장 모습

“야외 스케이트장 사업이 이용객을 부풀리는 등 ‘예산 낭비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세종시가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시는 11일 해명자료를 통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에 대해 "사업 첫해(‘18.11 ~ ’19.2)에 4만 2,900명이, 두 번째인 올해(‘19. 11~’20. 2)에는 5만3,000명이 방문하는 등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용객 집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에 대해선 "이용객 집계는 매일 운영종료 후 운영업체로부터 일일보고를 받아 집계됐다"며 "과장되거나 집계오류가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종시의회 김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조치원읍 죽림·번암)은 지난 8일 환경녹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스케이트장 운영기간 중 이용객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용객 수가 시에서 보고한 조사치에 비해 한참 못 미쳤다”며 ‘이용객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4일~ 5일 이틀 간 이용객 실태를 직접 영상으로 촬영해 분석한 점을 근거로 "시에서 보고한 조사치에 비해 현저히 미치지 못했다"며 "이런 차이가 발생한 것은 실제 사업 효과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시청 자료에는 이 기간 방문자가 각각 273명, 169명으로 집계됐으나, 직접 분석한 자료는 각각 176명과 115명에 불과해, 크게 30%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이었다.

2019~2020 세종시 스케이트장 이용객 집계 현황 (자료=세종시)

이에 대해 세종시는 "의회에서 발표한 이용자수는 스케이트장만 집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기간 스케이트장, 썰매장, 얼음미끄럼틀 등이 운영된 만큼, 세 가지 시설 이용객을 합계해야 정확한 수치"라고 해명했다.

세 가지 시설을 이용할 경우 각각 개별 매표를 해야 하는 만큼, 각각 집계해야 정확하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용자를 과장하거나, 집계에 오류를 범한 사실이 없다"며 "시민에게 축제의 장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스케이트장 사업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시는 이춘희 시장의 시정3기 ‘소확행 공약’ 일환으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총사업비 9억 8천만원을 들여 시청 광장에 야외스케이트장과 썰매장 등을 한시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2019년에는 12월 21일부터 올해 2월 16일까지 총 58일간, 2018년에는 12월 22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59일간 이용객을 맞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