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00년 좌우 ‘KTX·ITX세종역’ 운명 ‘24일 판가름’
세종시 100년 좌우 ‘KTX·ITX세종역’ 운명 ‘24일 판가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6.04 16:4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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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ITX세종역 신설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24일 마무리, 결과 촉각
2017년 경제성 부족 무산, 변화된 여건 상당부분 반영...B/C 상승 기대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전타당성 용역은 '난항', 세종-대전-충북 이견
KTX모습(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KTX모습(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세종시 철도교통망을 뒤흔들 ‘KTX·ITX세종역’ 운명이 조만간 판가름 난다.

4일 세종시에 따르면, ‘KTX-ITX세종역 신설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가 오는 24일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해부터 착수한 용역은 KTX세종역과 ITX세종역의 신설 여부를 가를 사실상 1차 관문이란 점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당초 KTX 세종역만 다루다가 올해 초 ITX세종역이 수면위에 오르면서 함께 병행됐고, 기간 역시 1월에서 6월로 연장됐다.

이들 인프라는 향후 행정수도 세종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핵심 현안으로 꼽힌다.

KTX세종역은 일단 입지부터 원점에서 재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입지에 따른 '열차 취급방식', 개략적인 '사업비' 등 기술적인 내용도 총 망라되어 담긴다.

KTX세종역 예정 부지 전경
KTX세종역 예정 부지 전경

관건은 역시 경제성이 얼마나 나오느냐다.

앞서 지난 2017년 5월 진행됐던 한국철도시설공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과 비교해 변화된 여건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보다 진전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용역에선 비용대비 편익(B/C)이 사업 추진 요건인 1을 크게 밑도는 '0.59'로 도출되어 사업추진이 사실상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용역에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건설된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상징성 ▲정부부처 추가 이전 및 국회 분원 추진 등 미래여건 변화 ▲세종시의 급격한 인구 증가 ▲대전 북부권 약 50만명 배후수요 ▲출장을 오가는 공무원 교통편익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위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발전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됐다.

B/C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지만, ‘1’을 넘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용역에는 이 밖에 국토교통부와 관련 기관들의 의견과 동향 등도 담길 예정이다.

세종시가 주장하고 있는 광역철도교통망 구축 방안. 1단계로 대전지하철 1호선 연장 광역철도(반석역~정부세종청사, 14.7㎞) 건설, 2단계로 세종청사~경부선 내판역 8.1㎞ 구간 건설안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주장하고 있는 광역철도교통망 구축 방안. 1단계로 대전지하철 1호선 연장 광역철도(반석역~정부세종청사, 14.7㎞) 건설, 2단계로 세종청사~경부선 내판역 8.1㎞ 구간 건설안 (사진=세종시 제공)

ITX세종역 신설에 대한 판단 여부도 관심사다.

ITX세종역은 세종시가 올해 들어 새롭게 들고 나온 카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부선 내판역 인근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약 8km 구간에 일반철도(국철)를 신설해, 세종청사와 서울역을 70분 내외로 주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철도망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도 ITX세종역을 세종청사까지 추진 중인 대전~세종 광역철도(지하철)와 연계하고 충북선과 접속할 경우, 세종시가 구상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노선안'과 연장선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KTX세종역과 ITX세종역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들 두 인프라에 대한 타당성을 함께 검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춘희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KTX세종역과 ITX세종역은 충청권 광역 철도망과 연계해 분석해야 된다는 판단에 따라 함께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시장은 "KTX세종역과 ITX세종역은 충청권 광역 철도망과 연계해 함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KTX세종역'을 단기과제로 2025년까지, 'ITX 세종역'을 중장기 과제로 2030년 안팎까지 가시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전타당성조사 결과에다가 지난해 발표한 대전~세종 광역철도 계획 등을 담아 ‘세종시 중장기 철도망 추진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국토부가 내년 착수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국철 신설안 반영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KTX세종역 추진에 본격 나설 경우 인근 지자체가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진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북도는 국내 유일의 KTX분기역인 오송역 이용객 감소로 위상 약화가 우려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단 용역은 24일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발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용역과 함께 6월 발표될 예정이었던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전타당성 용역은 세종과 대전, 충북 등 3개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으로 최종 결과 도출이 연기될 전망이다.

행복도시건설청과 3개 시도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이번 용역은 각 지자체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계획도, 세종시 제공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계획도, 세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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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티 20분 2020-06-24 16:19:33
비알티20분이면 오송역오고 전철생기면 전철타고 대전역갈 수 있는것고 싫어가지고 세금낭비하면서 굳이 철로깔고 집앞에 ktx내놓으라니 지역이기주의 최곱니다.
세종에 살기는 싫고 서울에서 살면서 세종역으로 한방에 출근하고 싶으시죠??

대전 2020-06-06 18:35:43
KTX역과 ITX역을 신설한다고?
와 이거봐라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을
두개로 나뉜다는 소리네
대전 판암역기점에서 반석동 도시철도1호선을
이용한 ITX역 신설
얼래 진행중인 경부선 대전 신탄진역을
이용한 KTX역 너무한거 아녀?

대도 2020-06-06 10:54:35
KTX 경부선은 소외되는건가요?
지역색 오지네

Honk 2020-06-06 09:21:24
세종시 KTX 역이 만들어져도 경부고속철도를 바로 이용하기 어렵다는게 약간 마음에 걸리네요...

똑똑한 시민 2020-06-05 16:56:33
그럼 국제 공항도 필요할 것 같아요.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위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 오송역보다 청주 공항이 더 멀지 않나요? 외국에서 세종에 연구하러 오겠다는 사람들 많을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