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삽 뜬 정부세종신청사, ‘행정수도 완성’ 한걸음 더
첫삽 뜬 정부세종신청사, ‘행정수도 완성’ 한걸음 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6.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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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3일 신청사 기공식...2022년 8월 준공 예정
2005년 착수한 중앙행정기관 이전사업 완성 의미...'행정수도 완성' 한발짝 더
행정안전부는 6월 3일 진영 장관, 이춘희 세종시장, 홍성국·강준현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세종신청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정부세종신청사'가 3일 역사적인 첫삽을 뜨고 공사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이날 오후 어진동 신청사 건립 예정지에서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이춘희 세종시장, 홍성국·강준현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 개최했다.

'정부세종신청사'는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부처 추가 이전에 따른 사무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건립된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이란 시대적 과제 완성을 위해 지난 2005년 착수한 중앙행정기관 이전사업 완성이란 의미를 갖고 있어 '행정수도 완성'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정부세종신청사 건립 예정지 전경

실제 진영 장관은 신청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진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신청사 건립은 2005년 시작된 중앙행정기관이 이전사업을 완성하는 뜻 깊은 사업"이라며 "기존 정부세종청사와 조화된 설계를 통해 업무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등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지선정 과정 등 어려운 일이 많았을 텐데 기공식을 갖기까지 적극적으로 도움 주신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사 실행해 만전을 기해 행정중심복합도시 위상에 걸맞는 건물이 신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세종신청사 착공을 기념해 인사말을 남고 있는 모습

이춘희 세종시장도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는 "신청사 건립으로 정부세종청사가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신청사가 공무원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모두가 즐겨 찾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다른 부처들은 모두 청사를 먼저 건설하고 난 뒤 이전했으나,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청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이전해 셋방살이를 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신청사를 통해 편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더욱 기쁘다"고 했다.

지난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홍성국(세종 갑구)·강준현(세종 을구) 국회의원도 자리해 역사적인 날을 기념했다.

홍성국 의원은 "미완의 도시 세종시가 신청사가 완공되는 2022년 8월쯤에는 가장 다이나믹한 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신청사 건립이 세계에도 모범이 되는 도시 발전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준현 의원은 "총선 이후 서울을 오가면서 왜 세종시가 탄생했는지, 지방에 혁신도시가 필요한지,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인구 분산정책, 지방분권을 주장했는지,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공정과 포용, 혁신을 말씀했는지 새삼 깨닫게 됐다"며 "신청사가 국가균형발전의 동기 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부세종신청사 착공 기념 발파 기념행사 모습

이어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은 "신청사는 금강과 호수공원을 전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하는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들었다"며 "시민들과 공유하는 공간으로 멋지게 완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신청사에는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대통령 세종집무실(제2집무실)' 설치계획이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지역시민사회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추구하겠다는 국정운영 방침에 따라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춘희 시장은 이날 기공식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세종에 오면 일할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설계 과정에서 세종집무실 설치 논의가 있었던 만큼,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검토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대통령 집무실 반영을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고층·곡선형으로 외관이 대폭 변경된 정부세종신청사는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건립될 전망이다. 사진은 정부세종신청사 조감도 최종안(사진=행정안전부)
고층·곡선형으로 외관이 대폭 변경된 정부세종신청사는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건립될 전망이다. 사진은 정부세종신청사 조감도 최종안(사진=행정안전부)

한편 정부세종신청사는 '중앙행정기관 세종시 이전 사업'의 하나로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 추가 이전에 따른 사무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건립된다.

기존 정부세종청사 정 중앙에 위치한 중심행정타운 4개 필지(C10·C11·C12·C43 블록) 4만2760㎡ 부지에 연면적 13만4488㎡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2022년 8월까지 건립된다. 총사업비만 387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입주기관은 준공 시점에 맞춰 부처 간 업무 연계성과 상징성,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신청사는 특히 시민 이용 편의를 위해 민원동과 업무동을 분리해 이용편의를 늘리는 등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광자원 활용 가능성도 높였다. 업무동 11층에 금강과 호수공원 등을 전망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이 별도 출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기네스북에 등재된 옥상정원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신청사를 만들어 주십시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인사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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