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신청사 첫삽...행정 넘어 ‘관광 랜드마크’ 예고
정부세종신청사 첫삽...행정 넘어 ‘관광 랜드마크’ 예고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6.02 15:0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일 오후 어진동 신청사 건립 예정지에서 기공식 개최
중심행정타운 정 중앙,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2022년 준공
‘곡선 형태’ ‘열린 공간’ 조성... 옥상정원과 연계 관광 자원화 주목
고층·곡선형으로 외관이 대폭 변경된 정부세종신청사는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건립될 전망이다. 사진은 정부세종신청사 조감도 최종안(사진=행정안전부)
고층·곡선형으로 외관이 대폭 변경된 정부세종신청사가 6월 3일 첫삽을 뜬다. 사진은 정부세종신청사 조감도 (사진=행정안전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정부세종신청사'가 3일 첫삽을 뜨고 2년여의 공사에 들어간다.

신청사 입주 기관은 준공 시점 관계기관 협의 후 결정될 예정으로,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렸던 '대통령 세종집무실(제2집무실)'은 설치되지 않는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3일 오후 어진동 신청사 건립 예정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을 비롯해 이춘희 세종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할 예정이다.

◆중심행정타운 정 중앙,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2022년 준공

신청사는 '중앙행정기관 세종시 이전 사업'의 하나로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 추가 이전에 따른 사무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건립된다.

기존 정부세종청사 정 중앙에 위치한 중심행정타운 4개 필지(C10·C11·C12·C43 블록) 4만2760㎡ 부지에 연면적 13만4488㎡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2022년 8월까지 건립된다. 총사업비만 387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정부세종신청사 위치도
정부세종신청사 위치도

신청사 입주기관은 준공 시점에 맞춰 부처 간 업무 연계성과 상징성,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청사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상징성을 감안해 국무총리실의 이전 가능성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민간건물에 임대해 들어선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사혁신처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이전 여부는 미지수다.

지역사회에서 고대했던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는 설계안에서 빠졌다. 이에 대해 지역시민사회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추구하겠다는 국정운영 방침에 따라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청사 배치 계획 (사진=행정안전부)
신청사 배치 계획 (사진=행정안전부)

◆‘곡선 형태’ ‘열린 공간’ 조성...관광 자원화 주목

신청사는 용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 기존 정부세종청사와는 달리 우뚝 솟아오른 형태로 들어선다. 기존 청사는 18개의 분절된 건물이 다리(Bridge)와 옥상정원으로 연결되어 구불구불한 ‘U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길이는 3.6km에 달한다.

외관은 곡선 형태로 확 바뀌었다. 고층·직선형 건물로 설계돼 저층·곡선형인 기존 청사와 이질적이란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였다.

특히 시민 이용 편의를 위해 민원동과 업무동을 분리해 이용편의를 늘리는 등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

방문객이 번거로운 출입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회의‧민원 등 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강당, 회의실, 기자실, 스마트워크센터, 은행, 정부합동민원실 등이 독립적으로 조성된다. 6동에 위치한 현 '종합안내동'이 신청사로 옮겨가게 되는 셈이다.

중앙보행광장 투시도 (사진=행정안전부)
중앙보행광장 투시도 (사진=행정안전부)

또한 업무영역에 한해 최소한의 보안울타리를 설치, 누구나 자유롭게 청사 부지내 중앙 보행광장(통로)과 민원동 등을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신청사는 관광자원으로서 활용 가능성도 높였다. 업무동 11층에 금강과 호수공원 등을 전망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이 별도 출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기네스북에 등재된 옥상정원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다만, 옥상정원을 기존 청사 건물과 같이 다리(Bridge)로 연결하는 대신 도로 위 또는 지하로 연결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신청사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된 중앙행정기관 이전사업을 완성하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단순한 청사가 아닌 자치분권 상징 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선영 2020-06-02 16:22:19
정부세종신청사 환영합니다. 뱀처럼 구불구불하고 이동성 실용성 접근성이 제로인 현재 세종청사와 다르게 지어져서 너무나 다행입니다. 앞으로 세종시의 건축물은 이렇게 지어져야 합니다. 미로처럼 구불구불하고 동선이 복잡하게 지어진 정부세종청사, 어반아트리움, 파이낸스센터 등등은 공실이나 입주민의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반듯하게 지어진 엠브릿지나 대통령기록관, 세종도서관은 얼마나 지금도 우수한 디자인으로 평가받습니까? 뱀처럼 구불구불한 건물 절대 세종시에 짓지 마세요 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