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충격...“청소년 성문화센터 설치해야”
텔레그램 n번방 충격...“청소년 성문화센터 설치해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5.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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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옥 의원,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성교육 실시 촉구”

근 우리 사회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등 비뚤어진 성의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세종시에서도 일부 학생들이 SNS를 통해 음란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세종시의회 손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운동)이 20일 제62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 같은 점을 언급하면서 체계적인 성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의원은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라고 불리는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을 접하면서 많은 충격과 참담함을 느꼈다”며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청소년들이 어떻게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 가해자가 된 건지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종에서도 지난해 4월부터 7개월간 한 남학생이 여학생 10여명에게 SNS로 음란메시지를 보내 또래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일도 있었다”고 했다.

손현옥 의원 (사진=세종시의회)
손현옥 의원 (사진=세종시의회)

청소년 성폭력 범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대책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여성가족부에서 발간한 2019년 청소년 백서에 따르면, 청소년 성폭력 범죄는 지난 10년간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 하지만 2015년 교육부에서 내놓은 ‘학교 성교육 표준안’은 현실과 동떨어지고 많은 문제를 갖고 있어 사실상 폐기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손 의원은 ▲체계적·현실적 성교육 ▲성교육은 공공의 의무라는 인식 전환 ▲청소년 성문화센터 설치 ▲세종시교육청 산하 보건교육센터 설립 등을 제안했다.

특히 손 의원은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시․도 모두 청소년 성문화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며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나와 있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교육전문기관 설치를 요구했다.

이어 “보건교육센터 설치를 통해 성교육은 물론 감염병 예방, 약물 오․남용 예방, 청소년 흡연, 비만관리, 정신건강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동․청소년기는 올바른 성가치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며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올바르고 건강한 성의식을 가진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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