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만의 상봉’..세종시 첫 등교수업 이모저모
‘80일만의 상봉’..세종시 첫 등교수업 이모저모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5.2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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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고교 3학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수업 재개, 학교 생활 확연히 달라져
최교진 교육감, 두루고등학교 등교수업 현장점검...방역상황 및 학사일정 살펴

"오랜만에 제자들과 마주하니 어찌나 반가운 지 모르겠어요."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등교 수업이 시작된 20일. 세종시 두루고등학교(교장 박희동)의 한 교사는 들뜬 목소리로 제자들과의 만남을 반겼다.

학생들과 직접 대면한 것은 무려 80여일 만이다. 그간 등교 수업은 감염증 확산으로 5차례나 연기된 바 있다.

등교 수업은 전국적으로 이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학교 생활도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교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37.5도를 넘으면 별도 장소에 대기한 뒤 진단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수업 중에는 '책상 거리두기' 급식 중에는 '칸막이 설치' 등 학교생활 중 거리두기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등교 전 고열 등 의심증상이 있거나, 가족 중에 자가격리자가 있을 경우 등교할 수 없다.

3학년 1반 이아람 담임 교사는 조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엘리베이터 사용 자제, 개인컵 사용, 학급에 비치된 방역 용품 사용법, 교실 및 급식실 거리두기 실천 등의 방역수칙을 자세히 안내했다.

김윤직 학생은 “친구들과 선생님이 있는 학교가 너무 오고 싶었다”며 “많이 우려하시는 만큼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학교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감도 학교를 직접 찾아 등교수업 현장을 점검했다. 발열체크를 확인하며 오랜만에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최 교육감은 3학년 1반 교실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학교를 나오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오늘 아이들을 만나면서 무엇보다 선생님들이 더욱 설렜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많이 불안해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대한민국이 힘을 합쳐 위기상황을 헤쳐가고 있으니,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선생님을 믿고 학교가 정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위기를 함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철저한 방역 준비와 교육과정 운영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해준 교직원들에게도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교실과 급식실을 둘러보고 학교현장 방역상황과 학사일정 등을 꼼꼼히 챙긴 뒤, 보건실의 학교 방역물품 비치 현황과 감염병 예방조치 등의 상황도 점검했다.

한편, 3월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 고교 3학년 학생은 20개교에 3017명, 특수학교 1개교에 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날 등교 수업 현장을 사진으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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