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현, 경험 풍부한 정치인 조언받아 의정활동하길..."
"강준현, 경험 풍부한 정치인 조언받아 의정활동하길..."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0.05.1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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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당선인에게]<하> 강준현 당선인...행정, 정치 경험 부족 보완필요
경청과 절제통해 신중한 정치적 판단으로 지역문제 해결에 큰 역할 기대해
강준현 당선인에게 지역민들은 지역구 활동은 잘 할 것으로 보지만 중앙인맥을 활용한 현안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행정, 정치 경험 부족이 문제다.”

“사람이야 흠잡을 데가 없다.”

세종시 금남면이 고향인 강준현 당선인(더불어민주당, 세종 을)을 두고 지역민들이 하는 말이다. ‘흠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건 지역구 활동을 밀착형으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었고 행정과 정치 경험 부족은 말 그대로 강 당선인의 정계 인맥 부재에 따른 우려로 들리고 있다.

물론 초선을 거치지 않는 다선(多選)은 없다. 초선이 재선되고 경험이 더 쌓이고 선수(選數)를 더하면서 정치적인 수 읽기에 능해진다. 다만 현재의 상태가 초선이라는 점에서 나온 걱정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강 당선인에게 주변에서 권하는 말은 ‘경청’(敬聽)과 ‘절제’였다.

경청은 말 그대로 남의 말을 많이 듣고 신중하게 정치적인 판단을 해달라는 당부의 말이다. 대화 중에 가장 좋은 게 바로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경청’이다. 내가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눈을 마주보며 하는 대화는 예상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어떤 국회의원은 악수는 바로 앞 사람과 하면서 눈은 다음 사람을 쳐다보고 있어 화제가 된 경우가 있다. 그와 악수를 한 대다수는 “이 사람 정치 그렇게 하면 안되겠더라”고 혹평을 했다. 많은 사람과 스킨십을 해야겠다는 욕심이 불러온 태도였다. 전부를 얻으려면 하나도 얻지 못한다는 말이 생각난 일화였다.

절제는 의욕과 욕심에 해당되는 말이다. 의욕만 앞세워 추진하는 일은 실패하기 십상이다. 더구나 욕심이 들어가 있다면 반드시 성공하지 못하게 된다. 일은 의욕과 욕심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노련미와 노하우 등이 쌓일 때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필요한 경우 과감하게 실천을 해줄 것을 권한다.

또, 총선과정에서 쏟아냈던 수많은 공약도 차분한 재정리가 요구된다. 필요하면 손절매까지 해야된다. 한 표가 급했던 선거에서 사실 무리인 줄 알면서 발표한 공약도 상당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 당선자가 된 만큼 보좌진들과 다시 한번 복기하면서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고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다만 버리는 공약도 유권자와의 약속이었던 만큼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유권자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숨기면서 하는 척하는 게 이상하게 될 수 있다. 정치적 입지를 좁게 만들고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다.

‘정치에 의리는 없고 상황만 있을 뿐’이라는 말이 있다. 왜 의리가 없고 상황만 있겠냐마는 그만큼 이익을 앞세우는 특수 집단이라는 뜻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청와대 세종 집무실, 행정도시 완성 등 대외적으로 굵직굵직한 과제와 기업 유치와 상가 대책 등 지역 경제활성화가 임기동안 다루어야 할 현안이다.

앞으로 4년 간 서두루지 않고 차분하게 방법을 찾아가면서 하나하나씩 풀어나가 주길 바란다. 그걸 통해 세종시 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등이 이뤄줬으면 한다. 기대와 함께 임기 시작 전에 한 우려가 4년 후 기우(杞憂)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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