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화상경마장 유치 카드 ‘사실상 무산’
세종시 화상경마장 유치 카드 ‘사실상 무산’
  • 곽우석 기자
  • 승인 2020.05.12 17: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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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12일 "시민들이 강한 거부감, 그 뜻에 따를 것"
세종시가 '화상경마장'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찬반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세종시의 ‘화상 경마장(장외발매소)’ 유치가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세종시의 ‘화상 경마장(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유치가 사실상 힘들어 질 전망이다.

이춘희 시장은 12일 오후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화상경마장 유치에 대해 시민들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그 뜻에 따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상경마장 유치가 시민주권회의 농업축산분과 회의에서 테이블에 오르는 등 그간 실무 차원의 검토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협의안은 없었다"며 "또 유치를 지시하거나 별도 의견을 제시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화상경마장 검토 철회를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간 화상경마장 검토 소식에 대해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해왔던 만큼, 이를 외면한 채 밀어붙이기엔 큰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공론화 움직임을 보였던 화상경마장 유치는 결국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그간 지역사회에선 대표적 사행 시설로 꼽히는 화상경마장이 들어설 경우, 아이들 교육 환경과 주민 생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보여왔다. 무엇보다도 충청권 시민사회에서 적극 반대했던 도박시설이란 거부감도 상당했다.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를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6일 세종시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세종시가 세수 증대에 혈안이 되어 화상경마장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수많은 시민들은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도박장이나 다름없는 화상경마장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의당 세종시당도 지난달 28일 논평에서 "아동친화도시로서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할 세종시가 사행성 도박 시설을 유치해 얻은 세입으로 시민편익을 위해 사용한다는 발상은 기본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만약 재정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화상경마장을 유치한다면 시장 퇴진 등 거센 정치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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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2020-05-12 18:15:30
당연한 결과입니다. 화상경마장, 절대 반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