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창'은 범띠에게 좋은데...그렇다면 해금연주에 맞는 띠는?
'비창'은 범띠에게 좋은데...그렇다면 해금연주에 맞는 띠는?
  • 이경도
  • 승인 2020.05.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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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칼럼] 코로나19로 불안한 사회,,,'뜰뜸과 산만함 가라앉히는 음악'

봄이 되니 온도가 오르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기지개를 펴게 된다. 얇은 옷 하나 입고 밖에 나가면 파릇파릇한 새싹과 꽃들이 나를 반기고 햇살은 마냥 따뜻하기만 하다. 바람 부는 호수에 이는 파장처럼 가라앉았던 마음에도 일렁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봄이 되었으니 산뜻함을 만끽하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면 산만함으로 이어지기도 좋은 날들이다.

학창시절 젊은 혈기들이 만나 들뜬 마음으로 여기저기 관심 갖고 어울리다가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놓쳐 후회해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계절상 봄이 특히 더한 이유는 오행적으로 목(木)의 성정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 목(木)은 나무의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옆으로 펼쳐지며 위로 자라나는 기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목(木) 중에는 작은 꽃이나 풀처럼 작고 유연해서 바람이 불 때 흔들리는 것에서부터 아름드리 큰 나무까지, 혹은 고층빌딩과 같은 웅장한 것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작고 부드러운 것은 음목(陰木), 크고 뻣뻣한 것은 양목(陽木)이라 하는데 이렇듯 봄에 커 올라가는 기상을 나무에 비유하여 목(木)이라 부른다.

봄이라는 계절적 기운의 힘은 무척이나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 산만한 요동을 피해가기는 어렵다. 자꾸 창 밖에 시선이 가고, 밖에서 식사를 하고,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고 이를 실행하고자하는 심리는 봄에 특히 강하게 일어난다. 이는 가라앉은 기운을 다시 소생시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는 자연의 순환현상이기 때문에 인간이 이에 동요하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밖에서는 밝은 햇살이 나오라고 유혹하지만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자제함이 필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 코로나는 명리적으로 보면 5월에 크게 꺾일 것이며 6월에는 제어가 충분하여 일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음악으로 보면 목(木)의 기운은 ‘궁상각치우(宮商角致羽)’의 오음 중에 각(角)에 해당한다. 각음(角音)이라는 것은 작은 북에서 나는 소리인데 목(木) 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흥을 돋우는 기능이 있다. 우리가 노래방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탬버린, 이 탬버린이 바로 각(角)이기도 하다. 이러한 음악적 기능을 이용해 띠별 봄에 일어나는 심리와 음악요법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범띠, 말띠, 개띠를 가진 사람은 봄이 되면 핸드폰이 충전되듯이 에너지의 충전이 빠르게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오전시간이 되면 마음의 요동 또한 커지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범, 말, 개띠의 사람에게는 멘델스존이나 베토벤의 음악이 어울린다. 이들의 음악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에너지를 급격히 소모시키지 않도록 조율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 빗소리나 새소리와 같은 백색소음도 큰 도움이 된다.

추천곡으로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이 좋다.

뱀띠, 닭띠, 소띠를 가진 사람은 봄이 되면 기운의 방향이 반대로 가기 때문에 현실과 다소 이질감을 느끼기 쉽다. 그러니 새싹이 나오거나 꽃이 피는 것에 생소한 느낌을 자주 가지며 이 계절의 정취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분명히 봄의 정취를 기뻐하고 즐기지만 마음속에는 여행자처럼 내가 이 계절을 지나는 것이지 내가 머무를 시간적 개념은 아닌 것이다. 때문에 봄의 산만함에서 가장 영향 받지 않는 띠가 바로 뱀, 닭, 소띠이다. 이 띠들은 우리 음악인 판소리나 퓨전 국악을 들으면 좋으며 가곡은 한국이나 서양가곡 모두 상생의 기운이 되어 편안함을 유도한다.

추천 곡으로는 김용호 작사, 김동진 작곡의 ‘저 구름 흘러가는 곳’이 좋으며 외국 곡으로는 킹스싱어즈가 부른 노래들은 모두 좋다. 사람이 부른 성악곡은 뱀, 닭, 소띠들에게 상생의 기운이 되어 돕기 때문이다.

원숭이띠, 쥐띠, 용띠를 가진 사람은 봄이 되면 능동성이 커지는데 그만큼 에너지의 소모도 빨리 일어나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오전이나 낮시간에는 특히 빨리 고갈되므로 오후시간을 위해 힘의 소비를 아낄 필요가 있다. 이 띠들은 금관악기가 연주하는 곡을 들으면 좋다. 카나디안 브라스는 여러 금관악기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그룹이므로 이들의 음악은 기운의 보충을 받으면서 봄이 주는 산만함을 제어해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돼지띠, 토끼띠, 양띠를 가진 사람은 봄이 되면 가장 산만하며 들뜨기 쉽다. 봄과 같은 오행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외부적인 활동을 늘리려는 심리가 커진다. 괜히 설레는 마음에 특별한 일이 없어도 움직이려는 욕구가 강해지는 시기이므로 가장 자제를 해야 한다. 이 띠들은 현악기로 구성된 곡을 듣는 것이 가장 좋다. 국악으로는 ‘현악 영산회상’이나 해금 연주가 좋으며 서양음악으로는 실내악 연주곡이 좋은데 비발디의 여러 협주곡들이 대표적이다. 특히 아침시간에 듣는 것이 좋으며 오후 3시가 넘어가면 이 띠들의 기운을 억제하는 기운이 시작되므로 듣지 않아도 안정을 이루기 좋다. 

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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